“삐~삐삐~”
영북초등학교 운동장 가득 풀피리 소리가 요란하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영북초교에서 풀피리 여름 특강이 실시됐다. 1학기 때 특기적성의 일환으로 실시하던 것을 방학을 이용해 더 많은 아이들에게 풀피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총 40명의 아이들이 제각기 수준별로 풀피리 기본자세, 소리내기, 동요연주, 민요연주반 등으로 나눠 수업에 참여했다.
이번 강의는 중요무형문화재 29호 서도소리배뱅이굿이수자 및 경기도무형문화재 38호 풀피 리보유자이자 포천국악협회 회장인 오세철(47)씨가 맡았으며, 초급반은 오 회장으로부터 1년 정도 사사한 영북초교 송영주, 송수현 교사가 주로 지도를 했다.
오 회장은 “우리의 전통 악기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널리 보급하고자 강의를 마련했다”며 “아이들이 잘 따라주고 열심히 해 보람 있다”고 밝혔다.
핏대를 세우면서까지 열심히 불어대는 아이들, 오히려 강사들이 좀 쉬라고 만류할 정도다. 수업이 끝나면 잘 하는 아이들 몇 명이 나와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 자신감도 심어준다.
민요도 곧잘 따라 부르는 윤환이(5년)는 “좀 오래 불면 어지럽기도 하지만 그때 잠깐 쉬엄쉬엄하면 된다”며 “계속 불어서 선생님처럼 멋지게 연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영주, 송수현 교사는 “아이들이 방학 때 집에서만 있기보다는 뭔가 의미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 기쁘다”며 “신기해하고 금방 금방 배울 수 있어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전통 악기를 배우기 위해 무더위도 잊고 배에 잔뜩 힘을 불어넣고 풀피리 소리를 내고자 땀 흘리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