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에서 제시된 각각의 제시문은 무엇과 무엇이 싸우고 있는 내용이 많다. 쟁점이 들어 있다는 말이다. 각각의 제시문이 대상에 다하여 쟁점을 내포하지 않고 우호적인 입장의 공통점이 있다고 할지라도 면밀히 살펴보면 여러모로 차이점을 드러낸다.
비교와 대조만 잘해도 논술공부의 80% 이상을 접수했다고 말할 수 있다. 대부분의 논술이 비교와 대조에 관한 논제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비교는 공통점이고 대조는 차이점이다.
그러나 대입논술시험에서 ‘다음 (가),(나)에 나타난 공통적인 문제의식은 무엇인지 설명하고, 두 글의 주장을 비교․대조하시오.’처럼 ‘비교와 대조하시오.’라고 묻지 않고 ‘다음 (가),(나)에 나타난 공통적인 문제의식은 무엇인지 설명하고, 두 글의 주장을 비교 하시오.’와 같이 ‘비교하시오.’라고 묻는다면 문제 해결을 어떻게 하여야 할까?
전자의 경우처럼 친절하게 ‘~비교 ․ 대조하시오.’라는 문제라면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하라는 것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겠지만, 막연히 ‘~비교하시오’라고 하면 공통점만 찾으라는 것으로 논제를 분석할 소지가 다분히 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비교 ․ 대조하시오.’와 같은 논제가 나왔을 경우에는 논제가 요구하는 바와 같이 공통점과 차이점을 써 주면 되고, 대조하라는 말이 없이 그냥 ‘비교하시오.’의 경우에도 공통점과 차이점을 함께 파악하여 논술하여야 한다.
또한 ‘비교하시오.’라는 논제를 논술할 때에는 공통점은 간단하게 적고 차이점에 무게를 두어야한다. 글을 전개할 때에는 비교와 대조의 대상들을 같은 등위로 올려야한다.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포괄해서는 안 된다. 공통점은 일반화되고 추상화된 의미를 도출하면 되고, 차이점은 섬세하고 다양하게 분석하여야 한다.
‘제시문 (가),(나)를 비교하시오.’ 혹은 ‘제시문 (가),(나)를 비교․대조하시오.’라는 논제에서 원고지 분량으로 500자를 쓸 것을 요구했다면 50자~100자 정도는 공통점을, 나머지 400자는 차이점을 써 준다면 무난할 것이다. 차이점의 400자 분량은 (가)와 (나)에 각각 200자 정도로 안배하는 묘미를 보여준다면 바람직하겠다.
차이점은 표면적인 차이점뿐만 아니라 이면적인 차이점을 잘 파악하여야 한다. 표면적인 차이점은 각 제시문에 나타난 내용을 사실적으로 이해하는 수준의 논술이고, 이면적인 차이점은 제시문 안에 숨어있는 필자의 의도에 대한 차이점을 추론하여 쓰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훌륭한 논술은 이면적인 차이를 잘 분석하여 쓴 글이다.
아울러 각 제시문의 내용이 대상에 대하여 비판을 가하고 있는지 혹은 옹호하는지,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는지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어떠한 면에서 동일하고, 어떤 면에서 차이를 보이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자세도 잊지 않아야한다. 글쓴이의 의도가 명시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추론하여 비판과 옹호, 긍정과 부정 등을 파악할 수 있겠다.
■ 본론 작성시 고려할 점
❶ 서론을 필요로 한 논제라면 서론의 문제제기와 논리적으로 일치하여야 한다.
❷ 논의의 객관성을 유지하여야 한다.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견해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❸ 짧은 글에서는 논리에 중점을 두고 전개하고, 긴 글에서는 논리뿐만 아니라 참신성을 살려야 한다. 참신성은 어휘와 문장, 표현의 방식, 문단의 구성 그리고 논거 등에 잘 적용할 필요가 있다. 500자~600자 분량을 요하는 논제에서는 글자 수가 적으므로 서론을 요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에는 논제가 요구하는 대로 따르되 참신성보다는 앞뒤의 논리를 살피는데 중점을 두어야한다.
❹ 적절한 논거가 필요하다. 주장하고자 하는 바 또는 중심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자료에 의해 선택된 적절한 논거를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