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학생들은, 서론만 쓰면 글을 잘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서론이 되지 않아서 글쓰기가 어렵다는 말을 한다. 왜 그런 말을 하는 걸까? 그 이유는 아직 글을 쓸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증거일 것이다. 한 편의 글은 구상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집을 설계도도 없이 짓는다면 어떻게 될까. 난립이 될 뿐만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건물 자체가 와르르륵 무너질 수도 있다.
서론을 쓰기 전에는 고민이 필요하다. 본론에서 주장과 근거를 어떻게 제시할 것인가, 결론을 어떻게 내릴 것인가를 구상한 다음에 생각한다면 쉽게 해결이 가능하다. 다시 말하면 글을 쓰기 전에 서론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본론과 결론을 먼저 생각하고 서론에 대한 고민을 하라는 것이다.
모든 글의 시작부분은 첫인상과 같다. 첫인상이 흐릿하면 흐릿한 첫인상을 회복하는데 많은 정력이 소진 될 뿐만 아니라 긴 시간이 소모된다. 부실한 서론을 읽는 독자는 몇 줄 읽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말 것이다. 따라서 서론의 도입은 읽는 이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화제로 관심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논술에서의 서론은 크게 도입부와 논제 제시부로 구성된다. 서론을 쓸 때에는 도입부로 시작하고 논제 제시부로 마치면 된다.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며 다음의 순으로 작성하면 될 것이다.
첫 부분은, 흥미를 끌 만한 화제로 도입부를 구성하고 다음으로, 관련된 논제와 연결한다. 마지막으로, 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언급한다.
위의 마지막 부분(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언급한다.)은 문제를 제기하는 정도로 그쳐야하며 구체적인 주장과 근거는 본론에서 모두 쏟아내면 된다.
■ 도입부
도입부에서는 주의를 환기시키고 독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부분이므로 인상적으로 출발하고 독창적으로 써야한다. 도입부를 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❶ ‘비유’를 들어 시작하는 방법 (밑줄 친 부분)
‘우리 신체의 일부가 상처를 입게 되면 그 고통은 뇌로 전달되어 통증을 느끼게 된다.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사회의 한 분야가 정체되어 있거나 타격을 입는다면 다른 분야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처럼 사회문제를 제기하기 위해서 우리 몸의 상처로 비유하였다.
❷ ‘상황’으로 시작하는 방법
상황의 예로 시작하는 방법은 시의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햇볕정책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부모의 소득격차가 자녀의 학업성취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언론은 보도했다.’ 등 시사적인 내용으로 시작하면 될 것이다.
❸ ‘정의’로 시작하는 방법
‘법은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할 약속이다.’ ‘문화지체 현상은 정신문화가 물질문명을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자유방임주의란 시장이 스스로 질서를 유지하고 통제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국가가 시장에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주의를 일컫는다.’ 등으로 시작하는 방법이다. ‘정의’는 사전적인 정의가 아닐지라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내용이면 충분하다.
❹ ‘속담’이나 ‘격언’으로 시작하는 방법
속담의 경우에는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는데 다음과 같이 시작할 수 있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라는 속담이 있다. ‘쇼펜하우어는 ‘삶이란 고통과 고뇌와 걱정의 연속이다.’라고 했다.
❺ ‘통계자료’로 시작하는 방법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세계 68위로 나타났다고 한다.’ ‘세계 12개의 거대 도시 중 서울의 행복지수가 최하위라는 통계가 나왔다.’ 등으로 서술할 수 있다. 정확한 통계수치를 알 수 없는 경우에는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등 포괄적으로 제시하면 무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