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이란, 제시된 글을 읽고 필자가 어떤 의도로 이 글을 썼는가를 파악하고 글의 주제를 이끌어 낸 다음 문맥에 따라 압축 정리하는 것을 말한다.
논술에서 중요한 요소는 글 읽기 능력이다. 여기서 글 읽기 능력이란 글을 읽고 분석하는 능력을 말한다. 글을 읽고 분석하는 데에는 비판적 읽기가 선행되어야 하고, 요약하는 연습을 많이 한다면 도움이 된다.
대학입시 논술에서는 ‘~요약하고.’ 또는 ‘~분석하고.’라는 문제가 거의 모든 학교에서 출제된다.
<제5강>에서 예를 들었던 것을 다시 인용하여 예를 들면, ‘<문항1>: 제시문 (가)~(나)의 공통논지를 요약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와(라)에 공통적으 로 나타난 현대 사회의 문제에 대해 논술하라( 1000자 내외 ).’라는 문제에서 ‘제시문 (가)~(나)의 공통논지를 요약하고’ 의 부분이 요약하기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요약에 대한 문제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요약하기는 요약이며, 분석하기는 핵심주장에 대한 깊이를 파악하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그러나 요약은 제시문의 분석을 통해 이루어진다. 원고지에 글을 쓸 때, ‘요약’은 제시문에 나타난 필자의 견해를 요약하면 되고, ‘분석’은 필자의 견해에, 수험생이 필자의 견해를 비판 혹은 옹호하는 견해까지 포함하여 쓰면 된다. 좀 더 상세한 설명은 이어지는 수업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요약과 분석에 대한 문제를 내는 이유는 수험생이 주어진 제시문을 얼마나 잘 이해하였는가를 살피기 위해서이다. 한마디로 독해력을 측정하기 위한 방편으로 요약과 분석을 묻는 것이다.
요약하기는 요점을 잡아서 정리하는 것인데 주어진 내용을 단순히 줄이는 것으로 이해하면 곤란하다. 핵심적인 내용은 무엇이고 부수적인 내용이 무엇인가를 우선 파악하여야 한다. 그런 후 핵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부수적인 내용도 간추려서 요약하면 된다.
요약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의 언어로 표현해야한다는 점이다. 제시된 내용에 여러 군데 밑줄을 긋고 그것을 연결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다. 제시문의 내용을 완벽히 파악했다면 제시문의 내용을 보지 않고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한다. 그렇다면 요약을 잘 하기 위한 원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나는, 일반화의 원칙이다. 일반화를 잘 하기 위해서는 수험생들이 제시문을 읽고 일반화·추상화 할 수 있는 능력이 이미 갖추어져 있어야한다. 즉 구체적인 내용을 일반화 할 수 있는 능력으로, 하위개념은 상위개념으로 대치하면 된다. ‘산, 강, 하늘, 바다’라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왔다고 가정할 때 ‘자연’이라는 일반화된 언어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다른 하나는. 선택과 삭제의 원칙이다. 글 속에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주제문은 선택한다. 선택할 것은 선택하고 삭제 할 것은 삭제하면 된다. 부수적인 내용, 덜 중요한 내용, 반복되는 단어·구·절·수식어 등은 과감하게 삭제하여야 한다.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살을 빼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처럼 요약을 위해서는 덕지덕지 붙어서 출렁거리는 살은 아픔이 따르겠지만 빼야한다.
마지막으로, 재구성의 원칙이다. 제시문의 전체주제를 파악했다면 이를 기준으로 재구성하여야한다. 주제문이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경우에는 전체의 문맥을 살펴서 추리해 내면 된다. 문학작품에서는 주제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추리하여 주제를 이끌어 내면 된다. 재구성하여 원고지에 글을 쓸 때에는 반드시 자신의 언어로 나타내어야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글의 논지를 해치지 않으면서 글 속에 명시된 주제 혹은 중심내용을 자신의 표현으로 글자수를 채워야 하는 것이다.
※ 요약할 때에는 다음 몇 가지 사항의 유의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❶ 글의 내용을 중간 중간에 발췌하거나(베끼거나) 나열하지 말 것. 중심내용을 찾았다고 해서 중심 내용을 그대로 발췌하는 것은 바른 요약이 아니다(반드시 자신의 언어로 나타낼 것). ❷ 요약문에 자신의 생각이 들어가거나 본래의 글을 왜곡하지 말아야한다. ❸ 임의적 진술로 제시문의 내용과 어긋나서는 안 된다. ❹ 논지(핵심주장)에 맞게 요약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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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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