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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에게 듣는다=66] 김영진 변호사

“기자경력은 큰 자산, 판사임용 희망…지역사회 봉사할 것”
유명 로펌에서 다수기업 자문, 2~3심에서 승소경험도 많아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1년 02월 14일
ⓒ (주)포천신문사

“로스쿨 도입으로 내년부터 해마다 3천명 가까운 변호사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변호사가 급증하면 경쟁력이 없는 변호사는 살아남기 힘들 겁니다. 법조인도 자생력을 키워 스스로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가야 생존하는 시대입니다.”

김영진(45)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18일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홈플러스 맞은편 경용어울림빌딩 302호에 법무법인 리안 포천분사무소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23일 맞은편 건물에서 변호사 사무소를 개소하는 고병철 변호사보다 한 달여 앞서 사무소를 오픈한 셈이다.

3전4기 사법고시 패스...불혹의 나이에 변호사 입문

김 변호사는 왜 서울의 큰 법조시장을 마다하고 이곳 포천에서 새로운 도전과 실험에 나섰을까. 앞으로 의뢰인이 될 포천시민을 대신하는 심정으로 궁금증이 발동해 그의 법률사무소를 노크했다.

지난 2002년 사법고시를 통과하기 전까지 김영진 변호사의 이력은 반전을 거듭했다. 서울 한성고를 졸업한 그는 주변의 부러움을 사며 최고학부인 서울대에 입학했다. 복학하고 졸업하기 전 ‘재미삼아’ 신문사 공채에 도전했고, 덜컥 붙어 경향신문 기자가 됐다. 하지만 외환위기가 닥친 지난 1997년 그에게 고비가 찾아왔다.

신문사 구조조정으로 1년 동안 휴직할 수밖에 없었고 ‘이제 무얼 먹고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에 두 다리를 뻗고 잠들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서점에 들러 우연히 눈에 띈 법전을 보고 사법고시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이 섰다. 1999년 30대 중반의 나이에 10년을 근무한 신문사에 사표를 내던지고 험난한 고시 도전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통장을 보니 2~3년은 버틸 수 있겠더라구요. 아내가 반대했지만 3년만 기다려달라고 설득했습니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집과 신림동을 오가며 하루 18시간씩 공부에만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3년 연속해서 낙방할 때마다 아내와 두 아이들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고 미래도 점점 불확실해졌다. “또 떨어지면 사시를 그만 두겠다”는 각서를 쓰고서야 간신히 아내를 달랠 수 있었고, 마침내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던 2002년 그는 3전4기 신화로 당당히 합격, 불혹의 나이에 새내기 변호사에 입문하게 됐다.

사법연수원 34기로 언론법과 금융거래법을 전공한 김 변호사는 늦깎이지만 기자생활 10년은 소중한 경험이자 큰 자산이 됐다. 이는 법무법인 일송.백상.리안 등에서 쟁쟁한 선배 변호사들과 활동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현재 소속된 법무법인 리안은 법무부장관, 대법관 등을 지낸 내로라하는 변호사들로 구성돼 있어 김 변호사의 자부심이 남다르다.

김 변호사는 지난 7년 동안 YMCA, (주)세진, 교육인적자원부, (주)글로벌지오 등 다수기업의 자문을 맡았으며, 1심에서 패소한 사건을 넘겨받아 2심과 3심에서 승소한 경험도 적지 않다. 아무래로 기자 출신이라서 구술변론 보다 준비서면 제출에 의한 서면심사로 이뤄지는 판결 추세가 유리하고, 사건의 정확한 팩트(Fact)를 찾아내는데는 현장을 발로 뛰는 취재력이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게 김 변호사의 귀띔이다.

포천 선택은 틈새전략…판사 임용도 꿈꿔

그렇다면 왜 그는 하필 포천을 선택했을까? 포천에 있는 몇몇 지인의 추천과 권유가 있었고, 경기도 남양주와 광주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법조인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모습을 보고 성장 잠재력이 큰 포천에서 승부를 걸기로 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서울에서 잘 안되니 지역으로 떠밀려 내려온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크고 작은 법률서비스로 시민들의 신뢰를 얻으면 더 큰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과 틈새전략에서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러기 위해서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형종 실장, 조민호 송무실장, 이옥 과장, 김영화 과장, 이슬기 대리 등 직원 5명과 함께 포천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 변호사. 그가 도달하려는 궁극적인 목표가 궁금했다.

“우선 포천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해야죠.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포천에 로펌 본사를 두고 싶습니다. 훗날에 기회가 된다면 포천에서 중립적인 제3자의 입장에서 법적 판단을 내리는 판사로 일하고 싶습니다.”
(법무법인 리안 포천분사무소 : 031-543-9113)

↑↑ 법무법인 리안 포천분사무소 직원들. 왼쪽부터 이슬기 대리, 김영화 과장, 김영진 변호사, 이옥 과장, 조민호 송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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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1년 0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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