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정교초등학교(교장 임승출) 다문화 연극반 어린이들이 지난 12월 15일 경기북부다문화교육센터인 신흥대에서 주최한 제2회 ‘경기북부 다문화 교육포럼’의 식후행사로 다문화 연극제를 가졌다.
이번 제2회 경기북부다문화교육포럼은 다문화교육과 관련 있는 여러 저명인사들과 함께 ‘한국 다문화교육의 현황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다문화교육 정책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는 행사였다.
이날 정교초등학교 연극반 어린이들이 이주민으로 구성된 다문화극단으로 알려진 극단 샐러드와 함께 ‘Let's get loud’라는 창작극으로 연극제를 펼쳐 다문화 교육포럼에 참석한 각 학교 다문화 담당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지난 11월 9일부터 12월 14일까지 약 40시간 가량의 연극교실에 참여한 정교초 12명의 어린이들이 선보인 ‘Let's get loud’는 중국인 엄마를 두고 있는 ‘미나’라는 어린이가 학교 친구들로부터 차별과 무시를 당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결국 소풍날 미나의 엄마가 만들어준 맛있는 도시락을 계기로 반 친구들 모두가 미나와 함께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 훈훈한 이야기로 연극의 막을 장식하며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도 결국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해주는 내용이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포함하고 있는 12명의 정교초 어린이들은 그동안 이번 연극제를 위해 쉬는 날에도 학교에 나와서 연습을 하는 등 아주 적극적으로 연극 수업에 참여했다.
이번 연극에서 선생님 역할을 맡았던 이정원 어린이는 “어제가 우리 학교 개교기념일이라 다른 친구들은 학교에 나오지 않았는데 우리 연극반 어린이들은 이번 연극을 위해 학교에 나와서 하루 종일 연극연습을 해서 힘들었지만 많은 박수와 함께 칭찬을 받아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임승출 교장은 인사말에서 “점차 늘고 있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며 “이러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우리 학교의 다문화가정자녀와 일반가정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관한 극단 샐러드의 박경주 대표는 “문화적으로 소외된 경기북부 지역의 정교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연극교실을 갖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다문화사회에서의 진정한 소통은 다문화가정이건 일반가정이건 구별 없이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서로 협업하는 것을 배우는 데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경기북부의 어린이들이 이런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통해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정교초등학교는 현재 전교생 대비 약 14%에 해당하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오색다문화 공동체 중심학교, 다문화가정자녀 상설지도반 운영 등을 통해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 및 자아정체감 확립을 위한 다양한 다문화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정교초등학교의 이러한 노력이 앞으로 다가올 다문화사회에 대비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상대적인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훌륭한 인재로 자라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