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庚寅年)이자 21세기의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2010년이 떠올랐다. 앞으로의 10년은 올 한 해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가 중요하다.
올해는 지방선거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남아공월드컵 등 빅 이벤트들이 예정되어 있다. 지역적으로 보면 오는 6월 2일 실시되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중요한 일정이 될 것이다. 도지사, 도의원, 시장, 시의원, 도 교육감, 도 교육위원을 동시에 뽑는 6월 지방선거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듯하다.
모든 선량들이 관심의 대상이지만 포천시와 지역시민에게는 포천시장과 시의원 선거가 최대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포천의 오늘은 진보하기보다는 정체 또는 상대적으로 퇴보하고 있다는 엄연한 비판이 존재하기에 지역발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인물,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발휘해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지도자들의 등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 지방선거에서 포천시장이 누가 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6월 지방선거가 아직 5개월 남짓 남았지만 지금 포천시에는 포천시장이 되겠다는 인물이 넘쳐나고 있다. 이번 신년특집 기획으로 자천타천으로 거론된 인사들을 직접 또는 전화로 접촉해보니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무려 14명이 직간접적으로 포천시장에 출마의사를 보이거나 고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역 국회의원 소속이 여당인데다 포천시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의 여당 강세지역임을 반영하듯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만 10명으로 나타났다. 포천시장에 뜻이 있는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고조흥, 양호식, 오병익, 이강림, 이상만, 이우형, 이주석, 이중효, 이흥구, 홍찬기 등으로 당 소속 전직 국회의원, 전현직 도의원 및 시의원, 당원협의회 부위원장들이다. 예비후보 등록기간이 다가오면 몇몇은 뜻을 접을 수 있지만 대체로 공천경쟁에 가세하겠다는 분위기여서 포천시장 선거 전초전으로 치러질 단 한 장의 공천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제1야당인 민주당에서는 시장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이병욱 시의원과 이철우 전 국회의원 정도가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박윤국 전 포천시장은 친박연대로 나설 가능성이 크고, 서장원 현 포천시장은 무소속 출마가 유력해 차기 포천시장 선거는 한나라당-민주당-전 시장-현 시장의 4파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창조한국당과 민주노동당 후보도 가세할 수 있을 것이다.
본란에서는 각 정당에서 포천시장이 되려는 후보들에게 몇 가지 주문하고 싶다. 아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지 않았기에 10명의 후보군이 난립한 한나라당 후보군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별다른 잡음 없이 공정한 심사와 룰에 따라 당원과 시민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공천된다면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겠지만, 지나친 과열로 불공정 시비를 낳거나 납득할 수 없는 공천결과를 가져온다면 이탈세력이 나올 수 있고 이는 곧 후보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다. 후보들은 당 위원장의 지지에 앞서 포천시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포천시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과 비전제시가 우선돼야 할 것이다.
민주당 후보도 한나라당 후보와는 또다른 차별화된 정책과 대안으로 포천의 비전을 제시하려는 노력이 따라야 시민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박윤국 전 시장은 재임시절 추진하다 중단된 각종 중점사업에 대해 세부 플랜을 제시해야 하고, 서장원 현 시장은 당장의 지지를 의식한 행보보다는 포천시의 경영방침과 실천계획을 먼저 제시해야 할 것이다.
거론되는 후보가 많다고 능력 있는 후보가 많은 것은 아니다. 다음 포천시장 선거는 소속정당이나 이름값보다는 포천시 정책능력과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