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 에코-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이 투자유치에 차질을 빚으면서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천보산에서 바라본 포천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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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대의 생태관광휴양도시로 개발하는 포천시 에코-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이 발전종합계획이 확정된 지 1년 9개월이 지나도록 투자자를 찾지 못하는가 하면 로드맵조차 나오지 않아 사업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포천시 에코-디자인시티 조성은 2007년 11월 경기도, 포천시, 롯데관광개발컨소시엄이 MOU를 체결하고 2008년 1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에 따른 행정안전부의 발전종합계획이 확정되면서 민간 컨소시엄 사업계획 제안서가 작성되는 등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됐다.
포천시 일동면, 이동면, 영북면 일대 307만평에 3조 1,479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108홀 규모의 골프장과 4계절 익스트림 파크, 타운하우스, 워터파크 등을 오는 2014년까지 완공 목표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포천시뿐만 아니라 경기북부 지역 발전에 기폭제가 되는 프로젝트다.
그러나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제 금융위기의 여파에 따른 내부 경기침체와 실물 경제 위축이 겹치면서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이 지연되고 있어 사업진척이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포천시에 따르면 컨소시엄에 참여한 삼성물산 등 건설 출자자의 참여여부를 확정할 수주심의와 건설심의가 지연되고 있고, 우리은행 등 재무적 투자자들이 올해 신규 PF사업(특정사업 담보대출) 참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따라 금융권이 2009년 말까지 제조업 분야를 제외한 건설 및 관광분야에 대해 신규 PF사업 출자를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포천시가 사업지연의 원인을 경기침체의 탓으로만 돌리고 국내외 투자유치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에코-디자인시티 사업에 정통한 한 지역 인사는 “SPC 설립자본금 3500억원 가운데 25%를 투자하기로 한 영국계 투자회사 레드우드가 참여를 포기한 후 중동과 홍콩쪽에서 한 두 번 투자를 찾으려고 협상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후 포천시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천발전연합 박승화 사무국장은 “국내 자본 중심의 PF자금이 투자조건을 제시하며 한 기업인의 주선으로 포천시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포천시 관계자들이 만날 의지가 없어 무산된 적도 있다”며 “이대로 가다보면 가산․군내 신도시가 개발행위구역에서 풀려 사실상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한 것처럼 비슷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2년 이상 개발행위제한에 묶여 있는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영북면 산정호수 권역은 개발행위허가제한을 풀었지만 일동면과 이동면은 여전히 묶여 있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개발행위제한을 해제해 달라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강병수 포천시 미래도시사업소장은 “MOU 체결로 사업참여와 투자의사를 보인 업체들이 실제로 투자를 해야 SPC 설립이 가능한데, 금융위기 한파와 경기침체 등으로 PF 사업 참여가 안되고 있다”며 “그러나 오는 10월 로드맵이 완료되고 내년초에는 SPC를 설립해 인허가 행정절차 이행과 토지 지주작업을 병행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 소장은 투자유치에 대해서는 “국내외에서 관심을 갖고 투자의사를 보인 기업들이 몇몇 있지만 투기자금이거나 브로커가 개입된 투명하지 못한 자금들이 대부분”이라며 “투자의사가 있다면 실제로 포천시를 방문해 현장도 답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