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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운영위원회 탐방]- 청성초등학교 편

임기동안 학교, 학생, 학부모 전체 융화에 주력
문지연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9일







▲양재설 청성초교 학운위원장



 


 청성초교 학교운영위원회 양재설(38)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그의 개인사무실을 찾았다.
사무실 한 켠에 진열돼 있는 여러 상패들 중 지난해 말 전동복 교육장에게 받은 감사장과 2000년 청성초교에서 받은 감사패 등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양 위원장은 쑥스러운 듯 “별로 한 일도 없는데…"라며 말문을 돌렸다.
40회 졸업생인 양 위원장은 물론 양 위원장의 아버지, 형제들 그리고 자녀들 등 양 위원장의 가족 모두가 청성초교 동문이다. 사정이 이러니 학교 발전에 관심이 크다는 것은 당연지사.
양 위원장은 결손 학생과 학교 운동부 등을 조금씩 지원해오다가 포천교육청에서 7년여 동안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03년 3월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 위원장이 되었다.
양 위원장은 “위원장을 맡으면서 학교가 전반적인 계획 아래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었습니다"라며 “시설 개선이나 치적을 쌓기보다는 학교와 학생, 학부모 전체를 융화시킬 수만 있다면 성공적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죠"라고 말했다.
현재의 “학교 행정 따로, 학생 따로, 교사 따로"인 체제를 바꾸고 싶은 각오였다.
“학부모들이나 교사들이 열정을 갖고 일을 하고 싶어도 방향이 서로 다르고 방법이 일원화되지 않았죠. 기본 방향이 제대로 서 있지 않은 겁니다."
하지만 지난 1년 간 학교 자치의 꽃이라는 미명의 학운위를 이끌어오면서 양 위원장은 “아직까지는 학운위가 걸음마 단계고 정착이 안 돼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라고 털어놓는다.
“교육정책 자체에 우리 학부모들이 개입할 여지가 없습니다. 학부모들의 의견이 수렴되는 창구도 원활하지 못하죠."
학교별 새해 교육계획을 예로 드는 양 위원장의 말에 공감이 갔다. 대부분의 계획이 시나 도교육청에서 일률적으로 실시하는 것들이었다.
특히 청성초교의 경우 급식문제가 가장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가산초교에서 급식을 만들어 몇 개 소규모 학교에 나눠주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 하지만 학부모들이 여러 번 건의를 해도 시정이 쉽지 않다.
아이들이 밝게 웃는 모습을 보며 각오를 새로 다진다는 양 위원장. 개인의 성취감보다는 그런 아이들에게서 보람을 찾고 힘을 얻는다.
“우리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합리적인 정책 안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계속 부딪쳐봐야죠."
유난히 포천에서 인물이 많이 배출된 학교가 청성초교다. 이한동 국회의원, 송복은 씨, 다수의 군 장성 등을 비롯해 각종 기관에 청성초교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런 전통을 이어받아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훌륭한 인물이 청성초교에서 더욱 배출되기를 기원하며, 더불어 그런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양 위원장을 비롯한 교사, 학부모들의 건투를 빌어본다.

문지연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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