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에 앉아 시계 하나 집어 시계바늘을 돌리고 있다 뒤로
한 바퀴에 다섯 눈금 큰 한 바퀴 돌려도 돌고 나면 늘 똑같아 보여 730바퀴를 되돌려 놓았는데 그대로야 다른 것을 돌리려다 포기한다 다시 앞으로 한 바퀴 돌리고 또 돌려도 똑같아 보여
730바퀴 앞으로 돌려도 시간만 지났을 뿐 그대로겠지 세상의 모든 시계를 되돌리면 혹시라도 돌아오려나
◀감상=해설 ‘예술은 자기만의 집을 만드는 재주’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스스로가 행한 마음의 행로(심적행로… 心的行路) 속에서 멀리 가지는 않고 그 자리에서 같은 움직임을 가졌음에도 큰 변화를 찾으려는 ‘미적탐색(美的探索)’이 계속되는 경우가 있다. 순간적으로 잃어버린 자기의 고독한 영혼을 찾으려는 스스로의 몸부림이 숨차도록 종장을 장식한다. 문학지 『역사와문학(계간)』의 편집장이며 북디자이너인 나지누 님의 시집 『꿈을 펼쳐』가 있다. 오늘도 펼치려는 꿈의 여행의 기착지는 어디일까 궁금해진다. 『창작21』 동인인 님이 나지누라는 이름으로 창작한 시가 오늘도 보석같이 빛나며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곁을 찾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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