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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창종의 현대시 감상(57)

나지누 ‘돌리고 돌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9일

작은 방에 앉아
시계 하나 집어
시계바늘을 돌리고 있다
뒤로


한 바퀴에 다섯 눈금
큰 한 바퀴
돌려도
돌고 나면 늘 똑같아 보여
730바퀴를 되돌려 놓았는데
그대로야
다른 것을 돌리려다
포기한다
다시
앞으로
한 바퀴 돌리고
또 돌려도
똑같아 보여


730바퀴 앞으로 돌려도
시간만 지났을 뿐
그대로겠지
세상의 모든 시계를
되돌리면
혹시라도
돌아오려나



◀감상=해설 ‘예술은 자기만의 집을 만드는 재주’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스스로가 행한 마음의 행로(심적행로… 心的行路) 속에서 멀리 가지는 않고 그 자리에서 같은 움직임을 가졌음에도 큰 변화를 찾으려는 ‘미적탐색(美的探索)’이 계속되는 경우가 있다.
순간적으로 잃어버린 자기의 고독한 영혼을 찾으려는 스스로의 몸부림이 숨차도록 종장을 장식한다. 문학지 『역사와문학(계간)』의 편집장이며 북디자이너인 나지누 님의 시집 『꿈을 펼쳐』가 있다. 오늘도 펼치려는 꿈의 여행의 기착지는 어디일까 궁금해진다.
『창작21』 동인인 님이 나지누라는 이름으로 창작한 시가 오늘도 보석같이 빛나며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곁을 찾아갈 것이다.



☞필자 연락처 02)932-2434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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