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관인 지역의 교육계는 새로운 희망으로 부풀어있다. 바로 관인초·중고에 교원 사택을 짓기로 한 것. 지난해 윤옥기 경기도 교육감이 관인을 방문했을 때 공약한 것으로 현재 관인고등학교 내에 짓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난 상태다. 지난 27일 만난 관인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최호선(58) 위원장은 “문화복지회관과 교원사택이 마련되면 관인의 교육환경이 좀 더 나아질 것”이라며 이런 학부모들의 기대를 반영했다. 80년대 초 관인이 강원도 철원에서 포천으로 행정구역이 변경되면서 교직원들에게 주어지던 가산점도 대폭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경력이 풍부한 교사들이 점차 학교를 떠났고 신입 교사들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렇게 교사 수급이 불균형해지면서 학부모들의 불만도 팽배해져 갔다. 이런 현상은 아무래도 아이들의 학습 환경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라는 것. 이에 따라 관인고 지역 주민들 사이에 예전의 학교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갔다. 마침 지난해 윤 교육감이 관인을 방문했고 학부모와 학교 측에서 적극 교원사택을 건의해서 받아들여지게 된 것이다. 최 위원장은 “동문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학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관인중·고 총동문회가 활성화되어 장학제도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인중·고 총동문회는 후배들이 지원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아낌없이 도움을 주고 있다. 2002년 위원장에 선출된 최 위원장은 자신이 이끌고 있는 관인고 학운위에 대해 “그리 큰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학교의 예산이 쓰여질 만한 곳에 제대로 쓰여졌는지 짚어주는 등 학부모와 교사 사이의 가교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관인고 학운위는 특히 최 위원장을 비롯해 대부분 모교 출신들로 이뤄져 다른 곳보다 내실있게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이 졸업한 학교이다 보니 발전시키기 위한 열의나 애착심이 더 클 수 밖에 없다는 것. 최 위원장은 또 “처음에 위원장을 맡았을 때는 막막했었는데 박상철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이 잘 해줘 그다지 어려운 점은 없다”며 교사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오래전부터 육성회 회원으로 학교 일에 발을 담가온 최 위원장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간의 신뢰”라고 주장했다. 일단 자녀를 학교에 맡긴 만큼 교사를 믿고 또 교사들도 학생들을 믿는 풍토가 정착돼야 하는데 요즘 세태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아 답답할 때가 많다. “앞으로 관인고가 특기 적성 교육에 더욱 노력을 쏟아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하는 최 위원장. 현재 상당한 실력을 갖춘 중리초교 밴드부 아이들이 관인중고에 진학하면서 밴드부가 마련되지 않아 더 이상 재능을 키울 수 없는 상황 등이 안타까운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 위원장은 “언제나 아랫사람을 사랑하고 윗사람을 존경하는 참신하고 예절 바른 후배들이 되어 달라”며 학생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