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산업 교육의 메카를 지향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가고 있는 영북종합고등학교(교장 박경수)에 얼마 전 새로운 명물이 등장했다. 바로 3개월 전 카자흐스탄에서 영북종고에 태권도 유학을 온 ‘암바르’가 그 주인공. 암바르의 입학은 학생들에게 분위기 쇄신은 물론 국제적인 감각과 더 큰 포부를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런 ‘암바르’의 유학에 영북종고 학교운영위원회 임영선 위원장의 공로가 컸다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일년에 3∼4개월은 러시아나 중앙아시아에 출장 나가는 임 위원장이 영북종고의 부흥을 위해 고민하던 중 학생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성사된 일이기 때문이다. 영북종고에서 27년 간 태권도 코치를 역임한 임 위원장은 현재 영북종고 동문회장까지 겸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지역 학교에서는 학운위의 노력만으로 학교 발전을 이끌어내기 힘들다”라며 “동문회, 학운위 등 학부모, 교사가 함께 학교 살리기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학운위가 도입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면 단위의 시골학교에서 그 취지를 살리는 것은 아직 무리라고 주장했다. 시골에는 경험이 풍부한 사람도 드물다. 게다가 그나마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몇 번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전문성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 현재 영북종고 학운위는 학교에 행사가 있을 시 알맞게 지원하고 관리하며 학생들이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신 임 위원장은 하루에 한 번 꼴로 학교를 방문한다. “포천에서 나보다 학교를 더 자주 방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 정도다. 자주 찾아가다 보니 교사와 학생들이 자신을 대하는 게 하루하루 달라지는 것을 체감한다. 또 임 위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징계위원회가 학교 자체에 구성돼 아이들이 더 큰 벌이나 잘못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대학 진학에 전혀 관심이 없던 소위 ‘문제아’ 3명을 상담을 통해 대학에 보냈던 경험을 회상하기도 했다. 학운위에 동참하면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 보람을 가질 여유가 없었지만 이때만은 아이들에게 ‘캠퍼스’라는 공간을 누릴 수 있게 해줬다는 데 뿌듯함을 느꼈다. 임 위원장은 앞으로 ‘암바르’의 유학이 성공해 러시아, 몽고, 중국 등의 학생들이 유학을 오고 훗날에는 선진국의 학생들도 찾는 영북종고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서 임 위원장은 “국적은 바꿔도 모교는 못 바꾼다”며 “무엇보다 학부모와 주민들이 학교를 살려야 지역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