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도 실업계 고교 신입생 모집 결과 대부분이 지난해에 이어 정원을 채우지 못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입학 원서를 접수한 관내 실업계 고교 중 ▲포천종고는 인터넷 정보과 140명 모집에 140명, 축산과 105명 모집에 115명이 지원 ▲영북종고는 인터넷 정보과 105명 모집에 93명이 지원 ▲일동종고는 통합시범연구학교로 실업계와 인문계 함께 모집한 결과 210명 모집에 194명이 지원했다. 이에 대해 한 학교 관계자는 “중학교에서 진학지도를 할 때 적성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낙오자가 생기지 않도록 성적순으로 아이들을 보내는 것이 문제”라며 “특히 올해는 포천종고와 포천고교에서 소흘택지개발지구 인구 유입에 대비해 각 1개반씩을 늘린 것이 미달사태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렇게 출발점에서부터 경쟁이 밀리는데 교사들이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바뀌지 않는 학부모들의 인식도 아쉽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실업계 고교 미달 사태는 포천 뿐 아니라 전국에 걸쳐 발생되고 있는 실업계 고교 기피 현상으로 경기지역 전체 경쟁률도 지난해에 1.08:1보다 0.05% 낮아진 1.03:1로 조사됐다. 영북종고 등은 이런 문제의 해결책으로 지역대학과의 연계 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한 학교 관계자는 “모든 지원이 읍내 중심으로 이뤄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면 단위 학교에는 교사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내년부터 정원외 3% 실업계 고교생 특별전형과 2005학년도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에 ‘직업탐구 영역’ 신설안 등 여러가지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실업교육의 내실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와 지식 정보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실업교육체제 개선 등 장기적인 대안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