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고, ‘좋은학교…’ 선정

▲허광구 교장

포천고등학교를 걸어가다 보면 교문 앞에 큰 글씨로 『포천 고등학교 ‘좋은 학교 만들기’ 선정 총 33억원 지원』이라는 현수막을 볼 수 있다. 좋은 학교 만들기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 포천 고등학교 교장선생님(허광구)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허:허광구 교장, 양:양근원 포천신문 학생명예기자).

양:포천 고등학교가 ‘좋은 학교 만들기’에 선정됐는데요. 좋은 학교란 어떤 학교입니까?
허:좋은 학교에 대한 개념은 간단합니다. 대학을 희망하는 중3 학부모·학생이 생각하기에 좋은 고등학교를 말합니다. 예를들어 학교내 교육수요 충족으로 사교육비가 들지 않는 학교, 창의적인 우수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새로 태어난 학교, 실력있는 학생를 육성하는 학교가 좋은 학교 아니겠습니까?
양:‘좋은 학교 만들기’에 선정된 학교가 몇 군데나 있나요?
허:경기도에서 15군데 학교가 선정됐습니다. 그 중 포천고등학교가 포함된 것이지요.
양:좋은 학교 만들기를 추진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허:농어촌 및 중·소 도시 지역에 ‘향토인재’ 육성학교를 지정·운영함으로써 대도시로의 조기 전학 및 지역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사회 발전 기반을 조성하며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는 좋은 학교로 교육의 균형적 발전도모와 교육 평등을 실현한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양:포천고등학교에 기숙사가 세워진다고 들었습니다. 원거리 통학을 하는 학생들이 부담이 줄어들 것 같네요. 기숙사는 언제, 어떻게 운영되나요?
허:포천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 중에는 원거리 통학을 하는 학생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학생기숙사 건립 및 운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2004년 9월 100명 규모로 입소할 예정이며 학생 휴게실, 체력 단련실, 샤워실, 세탁실 등을 만들어 학생들의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것이며 숙박, 조식, 간식 전액 무료입니다.(성적 우수자 및 원거리 통학생 우선 수용)
양:학생들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허:학력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시설의 현대화 보다 프로그램 개발을 우선 추진 할 예정입니다. 원어민 교사 활용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 수업 실시. 학생들에게 자신의 능력과 희망에 따른 선택 기회를 부여하게 됩니다. 획일적 형태를 지양하고 학생들의 학력향상과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갈 것입니다. 교과 관련 강좌는 과목별, 수준별, 무학년제 강좌 개설·운영할 예정입니다. 논술, 면접, 영역별 심층면접, 실기지도 등 비싼 돈을 지불하고 타지역으로 나가서 배워야 했던 것들을 학교에서도 배울 수 있게 할 것이며 비교과 관련 강좌는 학생 희망에 따라 교내 또는 교외 강사를 초빙해서 개설할 것입니다.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은 학생이 있으면 바이올린을 배울 수 있는 것이죠.
양:학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허:학력 우수자에 대한 특별반 편성 지도 뿐만 아니라 기초 학습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특별반 편성을 통한 학력 책임 지도를 할 것이며 예체능 진학자를 위한 강좌를 개설할 것입니다.
양:장학금 제도가 강화된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바뀌나요?
허:성적이 우수한 학생, 1등부터 30등까지는 참고도서 일체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장학금은 1등 150만원부터 30등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양:포천고등학교는 향후에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허:더 많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싶습니다. 학습관을 신축 할 것이며 학습관내 종합어학실, 외국어 생활관 원어민 교사 초빙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도서관에 필독도서 구입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할 것입니다. 포천고등학교를 통해 해외 학교를 견학하는 학생들도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포천고등학교가 포천군이 포천시로 승격함에 따라 예전에 받던 농어촌 혜택이 없어지게 되서 중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와 학생들의 걱정이 많았는데 좋은 학교 만들기란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 걱정이 말끔히 해결될 것 같다. 전국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경쟁력있는 학교로서 포천고등학교의 도약을 다시 한번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