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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시작은 희망의 또 다른 이름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9일







▲전 동 복 (포천교육청 교육장)


 

 10월 19일은 포천의 기념비적인 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포천이 시로 승격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곳마다 가을과 어우러져 온통 축제 분위기 속에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마다 축하의 음악과 경축 현수막이 흘러 넘치고 각종 이벤트 행사는 우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습니다.
예전과는 다른 희망의 빛을 가까이에서 피부로 흠뻑 느낄 정도입니다.
이제 포천이 시로 승격됨에 따라 엄청난 탈바꿈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동안 서울과 인접한 군으로 지역개발 소외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만 시 승격에 따라 대외적인 도시 이미지 상승으로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한껏 갖게 될 것입니다.
또한 양질의 행정 서비스로 문화, 복지, 교통 등이 좋아짐에 따라 삶의 질 향상이 이뤄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우리들에게 그냥 돌아오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여기에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전환이 돼야 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주위를 눈여겨보면 요 며칠 사이 우리가 고쳐야 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님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시 승격을 기념하기 위한 각종 이벤트 행사 뒤에는 엄청난 쓰레기와 오물투성이가 쌓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나만 편하면 된다’는 식의 주차로 곳곳에서 주차 싸움이 목격되기도 합니다.
심리학 용어 중에 ‘고착상태(fixation)’란 말이 있습니다. 과거의 고루한 습관을 계속 유지함으로써 안정감을 느끼는 현상이라 할 수 있지요. 장성한 사람이 계속 엄지손가락을 빠는 것도 일종의 고착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찰스 슐츠의 만화 ‘피너츠’에 라이너스라는 아이가 등장하는데 이 소년은 항상 담요 한 장을 들고 다닙니다. 담요를 가지고 있어야 마음이 편안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람이 라이너스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라이너스야! 왜 담요를 버리지 못하느냐? 어른이 되면 그 담요를 어떻게 할 생각이니?”
“이 담요로 멋진 운동복을 만들어 입겠어요.”
라이너스는 담요에 대해 고착상태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병아리는 다시 껍질 속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나비가 고치 속으로 되돌아가지 않습니다.
시 승격의 희망찬 다짐을 얼마 가지 않아 포기하고 다시 옛날 습관으로 되돌아가는 사람은 고착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착의 틀을 허물고 날마다 새로워지는 포천시민이 될 때에 미래의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새출발은 항상 장엄합니다. 새가 가장 아름다울 때는 창공을 날 때가 아닙니다.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때도 아닙니다. 창공을 날기 위해 깃을 활짝 펼 때가 가장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돛단배가 먼 바다에 출항하기 위해 돛을 활짝 펴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일까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새 출발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사람들의 모습은 진정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자랑스런 포천 시민이며 주인입니다. 이제 포천 시민으로서 구각의 껍질을 탈피하고 희망찬 발걸음을 내딛어야 합니다.
시작은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포천시의 무궁한 발전을 빕니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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