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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운영위원회 탐방]-영중초등학교 편

창의성 있는 교육행정 펼치토록 최대한 지원
문지연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9일






▲강태선 영중초 학운위원장
16일 소담스런 야생화들이 피어 있는 영중초교에 작은 행사가 펼쳐졌다.
바로 전자도서관을 비롯한 도서관 개관식이 열린 것. 책을 읽고 싶어도 환경이 따라주지 않아 낙심하던 아이들에게 정말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날 학부모위원 6명, 지역위원 2명, 교원위원 5명으로 구성된 영중초교 학운위의 강태선 위원장을 만났다. 5년째 학운위를 이끌어가고 있는 그는 교직원들이 위축되지 않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한 일이다 싶으면 추진력을 갖고 수행할 수 있도록 학운위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교장의 역량을 넓혀줌으로써 학부모 스스로의 역량도 넓히는 거죠”
이번에 개관한 도서관에도 이런 학운위의 노력이 담겨 있는 듯하다.
강 위원장은 “학운위는 정말 꼭 필요한 단체”라며 “예전에는 학교 행정이 학교에서 학부모로의 일방통행이었지만 지금은 학운위가 학부모와 학교의 교량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몇 해 전만 해도 영중초교는 정년퇴임을 앞둔 교장들이 연이어 부임하는 탓에 학교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사업 등이 이뤄지기 힘들었다. 이런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학부모들이 학운위를 중심으로 자모회, 스카우트회 활성화에 나섰다. 학부모와 교사들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체육경기도 가졌다. 이 모임은 점차 확대돼 영평초교, 보장초교 등을 포함해 주변 4개 학교가 세 달에 한 번씩 모여 단합을 다지고 있다.
강 위원장은 “이제 학교에서 행사를 하면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합니다”라며 교사, 학부모, 학생의 삼위일체를 내세웠다.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교사가, 그것도 자주 바뀌는 현재의 교사수급체계는 영중초교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강 위원장은 이런 체계의 개선 외에도 “교육청에서 운영위원들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세미나 개최, 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과 “교육청에서 시골 학교의 영세성을 감안해 운영회비 등을 지원해줘야 한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시대가 급격히 변하면서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고, 학부모들도 그 흐름에 맞춰갈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 지원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군의원을 겸하고 있는 강 위원장은 어려운 점으로 “순수하게 모교를 위해서 하는 일인데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있을 때 가장 허탈하다”고 밝혔다. 이해는 하지만 섭섭한 것이 사실. 대신 면내 각 단체들의 협조가 원활하고 지역의 어려움을 군수에게 빨리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이 장점과 단점을 어떻게 조화시키는 지는 강 위원장에게 달렸을 터. 하지만 무엇이 진정 아이들을 위한 것인가를 생각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마지막으로 강 위원장은 “총동문회를 활성화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지·덕·체를 고루 갖추고 무엇보다 예의범절을 우선 익히는 영평초교 학생들이 되도록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지연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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