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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식 운담초교 학운위원장 |
운담초교는 1956년 일동국교의 분교로 개교했다가 60년 다시 운담국교로 승격됐다. 하지만 5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일동초교로 인해 운담초교가 겪는 간접적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동초교가 여기서 2km죠. 예전에야 멀었지 지금은 금방이죠. 교육에 열의가 있다 싶은 학부모들은 대부분 자녀를 일동초교에 보내는 겁니다. 학부모들은 거기서 임원을 맡구요. 우리는 새학기만 되면 학교일 맡길 학부모 찾아 부탁하고 어려움이 많습니다” 운담초교의 제6대 학운위를 책임지고 있는 구광식(43) 위원장이 그동안 서운했던 감정을 토로하며 말문을 연다. 현재 운담초교의 학운위는 몇 년 전 학교가 수해피해를 당했을 때 복구에 앞장서게 된 것을 계기로 동참한 구 위원장을 비롯해 동창회장이 당연직으로 맡은 지역위원, 어머니·체육진흥회장 등이 맡은 학부모위원 3명, 교직위원 3명으로 구성돼 있다. 구 위원장은 운담초교 학부모들에게 “학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힘을 주어 당부한다. 학부모 대부분이 운담초교가 모교이기 때문에 발전가능성을 충분히 내재하고 있는데도 무관심한 상황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현재 200여명의 학생들이 있어 시골학교 치고 작은 학교는 아닌 운담초교. 따라서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 계기가 된 ‘학교통·폐합 반대’와 같은 운동도 일어나지 않았다. “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이런 일들을 하는 구나, 내가 예전에 다닐 때는 몰랐던 이런 일들이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구나 하는 것 등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이 많아요. 물론 처음에는 모르는 사항도 많고 막상 할 일은 많은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고…. 하지만 차근차근 알아가다 보면 보람도 크게 느낍니다” 임기만 채우고 다른 곳으로 가려하는 교사들도 학부모들의 무관심을 부채질한다. 운담초교에 10여년 동안 3년 이상 머물렀던 교사가 한 두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학부모들이 학교에 가도 전부 모르는 교사뿐이고 그러니 자녀의 담임만 보고 온다는 겁니다” 교사와 학부모간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구 위원장은 학부모와 교직원 체육대회를 실시했다. 또 교사들의 이직현상을 줄여보고자 교직원 기숙사를 지어달라고 교육청에 여러번 건의했지만 번번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운담초교는 스쿨존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요. 버스 승강장도 따로 없어 도로에 아이들을 내려놓는 바람에 사고 위험도 크죠. 학교 운동장에 벤치 시설도 너무 부족하고…” 구 위원장이 학운위 위원들과 함께 교육청과 군에 시정을 요구하고 건의한 사항을 쉼 없이 늘어놓는다. 시급한 일이 많은데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답답할 때가 많다. 하지만 근처 학교 중에 최고라 자부하는 급식소는 학운위가 이뤄낸 가장 큰 성과다. 교육청과 몇 번의 줄다리기 끝에 지원 받게 된 것으로 영상시설 등이 설치돼 강당 역할도 하고 있다. “모교가 발전하면 자신의 위상도 올라가는 것 아닙니까? 후세들을 위해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고요. 학부모들이 학교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학부모와 교사들의 친목도모를 위해 등산대회라는 또 다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구 위원장이 자신의 바램을 조심스레 털어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