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에도 위압감을 주는 대진대학교 농활대 취사반장의 큰 목소리에 대진대 농활대 학생들은 정체불명의 음식들을 군말 없이 깨끗이 비웠다.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창수면 주민들의 농촌일손을 도운 대진대학교 농활대원들이 스스로 세운 농활규칙속엔 농민들의 땀방울이 스며있는 음식물은 절대 남기지 않는다는 항목이 들어있다. 이들이 세운 생활수칙과 일정표에는 농촌현실에 대한 학생들의 진지한 고민이 묻어난다. 농활대원들은 아침 6시에 기상해서 준비를 하고 7시 30분 저마다 다른 곳으로 흩어져 오전·오후 작업을 한 뒤, 9시부터 10시까지 분반활동을 갖는다. 분반활동이 끝나면 다시 모여 전체회의를 통해 반성과 토의의 시간을 갖고 11시가 되면 취침한다. 이들의 하루일과다. 농활대가 작업만으로 바쁜 것은 아니다. 틈틈이 마을 어르신들과 농촌현실에 대한 이야기며 사는 이야기를 듣는다. 마을 어르신의 이야기를 듣던 농활대원 전훈정(경영4) 군은 “수입농산물 개방, 농가부채, 일손부족 등 말로만 듣던 농촌문제 일반이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구체적으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마지막 날 마을회관에서 벌어진 마을잔치를 끝으로 이들의 여름농활은 막을 내렸다. 대진대 총학생회장 이준성 군은 “이번 여름농활은 참여한 학우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며 “농촌활동이 일손을 돕는 것에만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만큼 주민들에게나 학생들에게나 모두 유익한 시간이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