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연(영평초등학교 교장)
일본이 오늘날 노벨화학상과 물리학상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수상자를 배출하는 것은 지금부터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형편에서 이렇다 할 실험실이 없는 가운데서도 종이와 연필을 가지고 화학과 물리학분야에서 정립된 이론을 오늘에 와서 이를 실험실에서 실험으로 이론을 규명함으로써 명실 공히 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노벨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한 것이다. 처음은 미미하지만 이를 계기로 굳건한 의지를 갖고 노력하면 성공적인 결과를 낳는 다는 것을 보여 주는 좋은 본보기이다.
필자도 교직에 첫 발을 내 딛던 시절을 되돌아보면 열정 외에는 이렇다 할 교육기자재가 없었다. 오늘날의 경우 시험을 본다면 학교에서도 인쇄된 고품격 시험지로 시험을 본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원지라는 얇은 유지를 줄판 위에 올려놓고 철필로 시험내용을 옮겨 적는다. 잘못 썼을 경우에는 초를 녹여 오자를 메우는 방법으로 정정했다. 완성된 원지를 등사기에 걸쳐놓고 끈적끈적한 시커먼 등사 잉크를 롤에 묻혀 누런 시험지인 갱지 위에 등사기에 걸쳐놓고 잉크가 묻은 롤러를 밀어 올리면 시험지에 인쇄가 되었다. 처음에는 매우 신기했다. 60여명의 학급 학생들의 전 과목 8과목의 시험지를 인쇄해 내는 시간이 빨리 인쇄하신 선생님은 약 8분이면 완성되었다. 이 또한 얼마나 신기했던지…….숙련된 선생님의 빠른 인쇄 모습에 한 동안 매료되기도 했다. 오직 열정만이 교육의 성패를 가름하던 시절이었다. 물론 요즈음도 열정은 교육의 성패를 가름하는 척도일 수도 있지만 그러나 교육환경은 상상도 할 수 없이 발전하고 있으니 그렇게 노력하지 않고도 큰 교육효과를 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곧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의 발전 덕분이다.
우리 교육현장에서 e-Learning(Electronic learning)이라는 생소한 말이 나돌기 시작한 것은 몇 년이 되지 않았다. 생소한 단어이기에 더욱 호기심이 갔던 교육매체였다.
기존 교육은 교수자와 학습자가 반드시 대면해야만 이루어진다는 기존 교육방식이 철폐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장소의 제약을 받고 교수 한 사람당 맡는 학습자의 수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일회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면 교육의 기회를 다시 접하기도 어려웠던 것이다. 이렇듯 많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루어졌던 교육은 효과 또한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교육에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의 획지적인 발전으로 인해 e-Learning(Electronic learning)이라는 교육이 출현하게 된 것이다.
e-Learning(Electronic learning)은 네트워크 기반을 통해 교육이 제공되고, 상호작용이 일어나며, 촉진되는 모든 형태의 교육을 지칭한 용어이다. 여기서 네트워크란 인터넷, 학교나 대학의 랜(LAN), 기업의 웬(WAN) 등이 포함된다. 또한 방송 매체를 포함하여 인터넷에 기반 한 교육(WBT: Web Based Training), 컴퓨터에 기초한 교육(CBT: Computer Based Training) 등 On-line으로 제공되는 모든 교육도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e-Learning(Electronic learning)교육은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또한 한 교수자에 대해 학습자의 숫자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형편에 의해 교육의 기회를 놓쳤다고 해도 필요한 시간에 얼마든지 반복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가히 교육의 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e-Learning(Electronic learning)이라는 교육방법이 나온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이제 또한 생소한 매체가 등장했다. 이것이 곧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인 것이다.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의 외형상 구조는 케이블 방송과 비슷하다. 디지털 TV와 함께 셋톱박스를 갖춰야 한다. 다만 셋톱박스가 케이블망이 아니라 초고속 인터넷망에 연결된다는 점이 다르다. 그 셋톱박스에 다시 TV·컴퓨터·전화를 연결해 사용한다. 방송은 전파나 케이블을 통하고, 통신은 전파나 전화선을 통해야 했던 영역 구분이 사라지고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것이다.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는 우선 채널을 거의 무한대로 늘릴 수 있다. 국민 누구든 개인 채널을 확보해 자신만의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보낼 수도 있다. 방송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인터넷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흑백 텔레비전→컬러 텔레비전→디지털 텔레비전→모바일(DMB)에 이은 제5의 TV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의 출현은 또한 교육현장을 혁명적으로 뒤바꾸어 놓을 것이 예상된다. 교육 수혜자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채널을 정한 다음에 반복적으로 시간,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으며 의문사항은 질문까지 해 가면서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해 줄 획기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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