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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세이76] 좋은 수업이 필요해요.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6월 20일


이호연(영평초등학교 교장)

 

변화하는 미래 사회는 꿈의 의료시대, 사이버 스포츠시대, 인간 지능을 가진 로봇 탄생, 세계가 1일 생활권이라는 지금의 상황보다는 한 차원 격상된 사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하여 학교 사회도 이에 병행하여 변화된 모습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근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에서 발표된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수업 흥미도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국내외 교실 학습 연구보고"에 따르면, 한국?영국?프랑스?일본 등 4개국 초등학교 4학년 234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수업이 재미있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프랑스 55%, 영국 48%, 일본 43%에 이어 한국이 35%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는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답한 비율도 영국 48%, 프랑스 42%, 일본 19%, 한국 18% 순이었으며, "나는 교실에서 공부할 때 행복하다"는 비율은 프랑스 53%, 영국 43%, 일본 20.9%, 한국 20.8%로 조사됐다.
반면 "공부를 잘하려면 수업을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한국이 72.6%로 프랑스(1%), 일본(0.9%), 영국(0.8%)보다 월등히 높았지만, "수업시간에 배우는 학습 내용을 잘 이해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일본(41.7%), 프랑스(34%), 영국(32.3%)에 이어 19.9%로 가장 낮았다.
?수업이 재미있다.?는 일종의 수업에 대한 흥미도인데 수업에 대한 흥미도를 높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에 대한 흥미를 유발 할 수 있는 지도교사의 각별한 배려가 필요하다. 개별지도에 앞서 학생들이 재미있어하는 아이디어가 수업 장면에 제공되어야 하는 것이다. 수학에 대해서 싫어하는 학생에게 수학에 대하여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그 학생의 수학에 대한 학력 수준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3위수 더하기 3위수?를 지도하는 시간이라고 할 때 학생의 학력 수준을 파악해 보니 ?2위수 더하기 1위수?라는 판정이 되었을 때에는 개별적으로 그 학생에게는 그 수준의 학습지도를 가한다면 자연스럽게 학습에 대한 흥미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일단 한국의 학생들의 ?수업에 재미있다.?는 반응이 조사대상 4개국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감안할 때 반드시 시도되어야 할 분야라고 본다.
?나는 공부하는 것이 좋다.?의 비율도 조사대상 4개국 중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넓게는 국가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주5일 수업제 도입을 한 이후로 우리 사회 현상을 보면 레저 분야는 어느 정도 활성화가 되어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학습태도를 보면 쉽게만 학습하려는 경향이 갈수록 심화되어 가고 있다. 어려운 내용을 선생님께 여쭈어서 알려고 하기보다는 회피해 버리려고 하는 경향이 강한 형편이다. 사회적인 상황은 그렇더라도 미래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면서 학생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력을 길러 주면서 공부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켜 줄 필요가 있다.
?나는 교실에서 공부할 때 행복하다.?의 영역도 조사대상 4개국 중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공부하는 것은 모르는 것을 탐구활동을 통해 계속적으로 알아 가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공부하는 것에 대한 행복감을 갖게 하려면 지적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 지적 호기심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아주 사소한 문제일지라도 자기 주도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해 내는 성취감을 자주 맛보게 해 주어야 한다. 성취감은 곧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수업시간에 배우는 학습 내용을 잘 이해한다."의 조사 영역에서도 조사대상 4개국 중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가 일본인데 우연일지 몰라도 필자는 오래 전 모 방송국에서 방영된 일본 영화를 감상했다. 원주율π를 고등학생들에게 1시간 동안에 걸쳐서 지도하는 내용을 영화화했는데 컴퓨터는 일체 사용하지 않고 교사 자신이 정교하게 제작한 교수. 학습 자료를 이용하여 훌륭하게 지도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감명을 받았고 교사나 학부모들께서 필히 감상해야할 영화라고 생각했던 경험이 있다. 수업 내용을 교사가 숙지하지 않고서는 학력수준 격차가 천차만별인 학생들에게 학습내용을 잘 이해시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결국 학생들의 수준 차를 고려한 교사의 수준별?개별화 지도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며, 수업 방식도 교사가 주도하는 질문과 대답으로만 진행하는 것을 지양하고 브레인스토밍을 활용하여 다양한 수업방식을 활용하고, 학습 평가 역시 객관식?단답형 일변도를 지양하고 토론과 논술을 통하여 평가가 이루어져야겠다.
교사는 좋은 수업을 위해 부단히 연구하고 자기 연찬을 계속해야 한다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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