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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 수학여행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6월 10일

세상에 태어나서 13년만에 처음 가보는 수학여행이란 어떤것일까? 경주와 강원도 둘중 한 곳을 선택해서 결정된곳이 강원도이다.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은 "유적지와 역사가 숨쉬고 있는 곳" 경주를 체험하고 싶었지만 다수결에 의해 강원도로 선택되었다. 섭섭함과 아쉬움이 많았지만 강원도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 떠난 2박3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일정표를 받아들고 출발 하루 전에는 이런 저런 생각에 들떠있었고, 출발당일에는 아침을 안 먹어도 배고픈 줄을 모를 정도였다.
부모님의 이런저런 염려와 당부를 뒤로하고 관광버스가 운동장에 들어섰을 때는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와-하고 탄성을 질렀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아무 근심 없이 즐겁고 재미있게 지내다 오고 싶었다. 선생님께서 지시사항을 전달하시는데 귀에는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조를 이루고 짝을 지어 자리를 배정 받고 출발하자마자 버스 안에서는 아사삭 크런치 소리가 들리고 참새들의 수다 소리로 시끌벅적했다.
준비한 mp3를 꽂고 지그시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했다. 눈을 뜨기만 하면 꿀 포도송이 같은 아카시아 꽃이 싱그러움을 더해주고 꽃향기는 코를 벌름벌름하게 만든다.
온통 하-얀 세상이다.
우리 엄마 초등시절에는 꽃을 따서 씹으면 향긋하고 달콤한 맛이 제법이라고 하셨지만 지금은 꽃을 먹는 아이들은 아무도 없다. 차가 씽씽 달리다 보면 농부들의 모내기하는 분주한 모습도 눈에 띈다.
우리는 신나게 여행을 떠나는데 농부들은 허리를 굽혀 우리의 먹을 양식을 준비하고 있으니 감사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자유함을 누리며 달리는 우리들 마음은 밖을 바라만 보는 것으로 무료함을 달랜다.
귓속에서는 "baby~one more time~" 이 흐르고 있는데, 래프팅이 걱정이 되어서 탈까 말까를 망설이다 인제에 도착했다. 엄마의 정성과 사랑인 김밥을 맛있게 먹고 소화가 되기도 전에 공포의 래프팅이 시작되었다.
우리보다 한참이나 뒤쳐진 팀들이 90º 경사진 곳에서 뒤집히고 고함을 지르는 모습에 가슴이 덜컹 내려 앉았지만 어차피 옷이 적셔지고 순서에 의해 출발하자 마자 으악 소리와 엄마소리가 지옥에서 왔다갔다하고 간이 쪼그라드는 것 같았는데 벌써 위험한 곳을 지나 통과한 우리팀은 빠지지 않고 뒤집히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다 통과하고 보니 주저앉아서 울 뻔했는데 한번 뒤집혀봤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숙소와 식당 배정도 집만큼은 편하지 못했어도 그런대로 만족했고, 일정에 맞추어 화암동굴에 도착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눈이 휘둥그레졌다. 수억년 대자연의 신비가 이토록 멋있는 것일까?
금과 대자연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개발된 국내유일의 테마형 동굴은 1922-1945년까지 금을 캤던 천포광산으로 금광굴진중 천연종유동굴이 발견됨으로써 신비로운 자태가 세상에 드러났고 석회 동굴의 특성을 보여주는 천연종유동굴과 수많은 광부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금광의 흔적들을 그대로 만날 수 있었고, 현재 개방된 천연종유굴은 2800m2 규모의 광장에 360m의 탐방로가 설치되어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해주었다.
동양 최대의 유석폭포와 대형석순, 석주등이 자라고있는 천연종유굴에는 가늠할 수 없는 다양한 종유석들이 지금도 자라고 있어 신비감을 더해주고, 한국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이 생겼다.
이런 아름다운 화암계곡에 잠깐 들러 탄산수가 풍부하고 칼슘과 불소의 9가지 건강 필수 원소가 학위되어 뾰로롱 뾰로롱 약수가 솟는 소리의 톨쏘는 약수를 부모님 선물로 드리려고 한병 담아 보았다.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손 대대로 잘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짧은 시간의 일정이었기에 더 많은 것을 볼수가 없지만 그래도 바닷가 모래밭은 찾을 수 있어 좋았다.
거닐기도 하고 거대한 파도와 마주치고 끼룩끼룩 갈매기와 인사하고 통통통통 고기배가 지나칠때도 모두들 조잘조잘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환상적이고 날아갈 것만 같아 바다속으로 풍덩 뛰어들고픈 생각도 들었다.
2박 3일의 정겨움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모두가 지쳐서 코를 고는 소리와 함께 꿈을 꾸고 있는 친구들도 보였다.
인솔하신 선생님과 기사님께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은데......
정선읍 애산리에 아라리촌이 눈앞을 자꾸 스쳐지나간다. 전통가옥과 굴피집. 너와집~ 물레방아 등등이 고전소설의 양반전을 떠오르게 하고 구정진 정선 아리랑이 귓전을 맴돌고 나도 슬며시 눈을 감고 잠을 청한다.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애닮은 구성진 가락이 들려오면서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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