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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한 선물
이보용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6월 10일

한 어머니가 학부모 회의에 참석하여 유치원 교사로부터 “아드님한테 다동증(多動症) 증상이 있는 것 같아요. 자리에 앉아서 채 3분도 견디지 못해요. 병원에 한 번 가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아들이 물었다. “오늘 선생님이 엄마한테 무슨 얘기했어?”반 아이 40명 가운데 유독 자기 아들만 선생님의 눈 밖에 났기에 눈물이 솟구쳤다. 그러나 그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께서 우리 아들을 칭찬하시더구나. 단 1분도 자리에 앉아있질 못하던 애가 지금은 3분 동안이나 견딘다고 말이야. 다른 애 엄마들도 모두 부러워하더구나. 반 아이들 가운데 우리 아들이 제일 조숙하다고.”
그날 저녁 아들은 어머니가 일일이 먹여주지 않고도 밥 두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중학교 학부모회의 때 “지금의 성적으로 아드님의 고등학교 입학은 아무래도 벅찰 것 같습니다.”
그때도“선생님께서 너한테 아주 많은 기대를 하시더구나. 네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겠다고 말이다.” 그 이듬해 아들은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3년 후 졸업을 앞두고 학교에서 아들을 학교 왔다가라는 전화가 왔다. 어머니는 아들이 대학에 합격했다는 예감이 들었다.
얼마 후 아들이 명문대학 이니셜이 붙은 서류봉투를 어머니에게 넘겨주었다. 그리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소리내어 울었다.
뒤쫓아 간 어머니가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얘야, 이 기쁜 날 울긴 왜 우니?”아들이 울먹이며 말했다.“엄마, 난 내가 머리 나쁜 애라는 걸 잘 알아요. 하지만 엄마가 나를 그토록 믿어주셨기에…….”
어머니는 지난 10년간 가슴에 묻어 두었던 눈물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어머니의 하염없는 눈물이 받쳐 든 합격통지서를 적시고 있었다.
이보용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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