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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촌 방문기

‘야호~ 봄 소풍’
이지연 학생명예기자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5월 30일

이지연 학생명예기자(포천초 5년)
5월이 되고, 선생님께서“한국 민속촌으로 5월22일 날에 현장학습 갑니다.”라고 말씀하시자 우리는 모두“오 예”를 외치며 기쁨에 들떴다.
민속촌이란 말은 사극에서 많이 봤다.‘드디어 내가 사극에 나오는 민속촌에 가는구나.’생각하니 미리 민속촌에 대하여 조사를 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 손에 이끌려 현장 체험학습을 종종 다니곤 했는데, 가기 전에 현장 체험학습 장소에 대하여 자세히 듣고 다녀  왔을 때와 아무 것도 모르고 다녀왔을 때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사전에 알아보고 현장에 가면‘아, 이거구나. 아, 그렇구나.’하고 머리에 쏙쏙 새겨지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가면 괜히 허둥대다가 그냥 돌아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
민속촌은 사극을 통해 구석구석 봤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혹시’하고 인터넷의 한국 민속촌에 들어가 봤다. 내 입에서“오 예”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그곳에 가면 떠들썩한 장터에서 물건도 살 수 있고 사극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국밥도 사 먹을 수 있고, 전통 혼례식도 구경하고 신나는 농악놀이를 보며 어깨춤도 추겠지? 아니? 민속촌에 놀이 공원도 있네? 사극에서는 안 나오는데... 가마니 짜기도 하고 여러 가지 공예품도 만들어 보고 사또 포졸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하니 꼭 해 봐야지.’생각하며 기대에 부풀었다.
드디어 소풍날! 전날 밤에도 잠이 오지 않더니 소풍날 아침에도 컴컴한 새벽에 눈이 떠졌다. 김밥을 준비하시는 엄마께“엄마, 민속촌가서 국밥 사 먹을 거예요. 도시락 싸지 말고 그 대신 돈 많이 주세요.”했더니 엄마께서는 도시락 싸 오라고 했는데 단체 행동에서 빠지면 안 된다고 하시며 대신 민속촌에 약간은 어울리는 김치 김밥을 싸 주셨다.
7시40분까지 운동장에 모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있어서 7시30분에 도착했더니, 운동장에는 벌써 많은 친구들이 모여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인원 점검을 하고 차례대로 버스에 올라 친구들과 신나게 떠들다 보니 어느새, 한국 민속촌에 다 왔으니 내리라고 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선생님을 따라 다니며 대형 야외 민속 박물관을 견학하기 시작했다. 한국 민속촌은 사라져 가는 우리 조상의 지혜와 슬기가 스며있는 전통 생활 모습을 재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조상의 지혜와 슬기를 체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만든 민속 박물관이라고 한다.
민속촌의 놀이마당에서는 한복을 입고 줄타기·널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찍 갔는데도 시간이 맞지 않아서인지 마상 공예라든지 농악 놀이, 특히 잊혀 져 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복원하여 교육하자는 뜻에서 관혼상제의 하나인 전통혼례를 재현하여 선보인다고 했던 전통 혼례식은 볼 수 없었다. 두리번거리다가 발길을 돌리는데, 어쩐지 뭘 잊어버린 것 같이 허전했다. 다행히도 요즘은 떡집에서 기계로 만드는 인절미를, 우리들 손으로 직접 쿵덕쿵덕 떡방아를 찧어 만들어 먹어볼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어, 허전함을 달랠 수 있었다.
민속관에는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도구와 생활 모습 등을  사진이나 물건 등으로 전시해 놓았으며 세시 풍속과 돌 관례 혼례 회갑 상례 제례에 대해서도 자세히 전시되어 있어서 알아보기가 쉬웠다.
내가 좋아했던 사극 쾌도 홍길동이나 왕과 나 등도 이곳에서 촬영한 것인데, 잘 알고 있었던 사실이어서인지 이곳저곳을 둘러보며‘아, 맞아. 저곳에서 어떤 어떤 장면을 촬영했었어.’ 하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점심시간이 되자, 우리는 가지고 간 김밥을 맛있게 먹었다. 점심시간 후,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유시간을 주시며 모둠별로 꼭 함께 다니라고 하셨다. 모둠은 네 명 씩 이다. 네 명이 함께 다니는 것은 좋은 점도 있지만 불편함 또한 적지 않다. 혼자만의 자유로운 여유가 없다는 점이다.
난 사극 영상관에도 들어 가 보고 싶고, 우리나라의 옛 집들도 더 가까이에서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싶고, 장터의 이곳저곳도 살펴보고 싶고, 가마니 짜기는 어디서 하는지 또 사또 포졸 체험은 어디서 하는지, 공예품도 만들어 보고 싶은데 친구들은 놀이 공원에 있는 바이킹이나 훼밀리 코스터 뮤직 익스프레스 등에 더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다. 할 수 없이 친구들의 뜻에 따라 놀이공원으로 가는 길에 대장간이 보였다. 관찰해 보려고 했더니, 가까이 가기도 전에 그곳을 관리하는 아저씨께 꾸중만 들었다. 위험하니 썩 가라는 것이었다. 만져보고 느끼며 배우려고 이런데 와서 돌아다니는데... 섭섭해서 ‘ 그래 우리 놀이공원에 가서 놀기나 하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깨비 집에 가서 오싹오싹 공포도 체험하고, 민속촌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놀이 기구도 탔다. 사극에 나오는 민속촌 장터에는 제대로 눈길도 주지 못했다. 사극의 주인공인 듯 점퍼로 가리개 치마 만들어 쓰고 장터를 돌아보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다.
민속촌에는 여기저기서 관람하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어떤 외국인 부부에게 “안녕하세요. 아저씨는 멋지시고 아주머니는 아름다우시네요. 우리 민속촌을 보니 어떠신가요?” 하고 더듬거리는 영어로 말했더니 미국인 부부는 반갑게 대답하며 나와 우리 모둠 친구들에게 사진도 함께 찍자고 했다.
집에 돌아올 시간이 되어 우리는 아쉬움을 남기고 버스에 올랐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우리는 노래자랑을 하기로 했다. 우리 반의 문화 방송부에서 계획한 것이고 난 문화 부장이라 어쩔 수 없이 진행을 맡았다. 그런데 난 너무 피곤하여 목도 잠기고 눈도 감겼다. 넓은 민속촌을 헤매고 다닌 탓일 것이다. 진행을 하며 친구들에게 노래를 부르라고 했더니, 마이크 잡고 장난만치는 친구들이 있어서 화가 났다. 친구들이 나에게도 노래하라고 하는데 지쳐서 노래할 기분이 아니었다. 그때서야 생각하니 나만 지친 것이 아니라 친구들도 모두 지치고 힘들어서 노래할 기분이 아니었던 것이다.
힘들고 지친 하루였지만, 우리 모두의 머리와 가슴에는 우리 조상의 슬기와 지혜를 가득 가득 담아 가지고 왔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지연 학생명예기자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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