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언제까지나 건강할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 부모님도 건강하시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도 병치레 없이 사시다 돌아가셨다. 건강은 장담하지 말라했지만 지금까지 내가 아파서 병원 한번 가본 적도 없고 보기에 이상한 것은 몸에 아무리 좋다 해도 먹지를 않는다. 그만큼 건강을 자부할 수 있었다. 우리 고모할머니께서는 80이 넘으셔도 흰머리 하나 없으시고 건강하시다. 그렇기에 보험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를 않았다. 그런데 친한 친구의 간절한 권유로 종신보험에 가입을 했고 변액연금까지 가입했다. 한 달 한 달 통장에서 보험료가 자동이체로 빠져 나가는 걸 확인하는 순간, 왜 그리도 아깝던지 친구만 아니면 그 보험료로 적금을 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빈번히 나를 괴롭혔다. 그 친구를 만날 때면 은근히 원망(?)을 하곤 했다. “너는 왜 하고 많은 일 중에 보험설계사를 해 가지고 나를 괴롭히니? 그 돈이면...” “미안해, 하지만 언젠가 나한테 고맙다 할 날이 올 걸?” 하며 친구는 웃음으로 나를 대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머리가 자주 아프고, 목이 자주 마르며 살이 점점 빠져나갔다. 화장실도 자주 가게 되었고 갑자기 기운이 뚝 떨어져 맥을 못 추는 때도 있었다. 이러다 괜찮겠지 했는데 점점 더 몸에 이상함을 느끼게 되어 병원을 찾아가게 되었다. 아, 그런데 내가 당뇨란다. 노인들이 잘 걸리는 병이라 생각했던 병이 나에게 찾아오다니... 우리 조상 중에도 아무도 없었다는데 왜 하필 나에게! 당뇨는 합병증이 무섭다 했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잘 병행하면 괜찮을 것이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뒤로하고 병원을 나오는데, 나는 한참동안 정수리를 한 대 얻어맞은 사람 마냥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친구 생각을 하며 그때 보험가입을 잘했구나하는 생각에 새삼 그 친구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치료비 전액과 함께 입원비 5만원씩. 이제는 더 가입하고 싶어도 승낙이 안 되는데 그 때의 보험 가입이 내게는 불행 중 다행이란 생각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사례 II. “눈 수술 절대 할 게 못돼요. 얼마나 아픈지 말도 못해요.”당뇨로 인해 합병증이 왔다. 눈이 거의 실명 상태와 마찬가지이며 너무 아파서 수술까지 하게 되었다. 나머지 한 눈도 얼마 후 수술해야 한다했다. 신장도 안 좋아 신장 진료도 받아야하고, 엄지발가락 밑이 곪아 굳어 있었다. 겉만 멀쩡해 보이지 여러 신체가 병들어 있었다. 그래도 그녀는 씩씩했다.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면서 웃음 지으며 말을 이어 나갔다. 눈이 너무 아파 바로 눕지도 못하고 엎드려 있어야 한단다. “우리 식구들 중에 당뇨가 한 사람도 없다는데 나만 당뇨예요. 우리 엄마도 멀쩡 하신데. 그런데 그 많던 보험을 해약하고 얼마 안 있어 당뇨인 걸 알았어요. 얼마나 속이 상한지, 이제는 들도 못해요.” 전라도 사투리가 석인 말로 아쉬움을 토로했다. 보험이란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출발했다. 여러 사람이 적은 돈을 모아, 큰 병에 걸려 고액의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을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이 되었다. 건강해서 보험의 혜택을 한 번도 못 받은 사람은 억울(?)할 것이지만 그 보험료로 어떤 이는 큰 혜택을 받는다. 보험의 혜택을 못 받은 사람은 억울해 하지말고 건강을 주신 것에 더 감사하면 되지 않을까? 이제 보험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짚어 봐야겠다. 보험에는 암보험, 건강보험, 종신보험, 상해(재해)보험, 어린이 보험, 연금보험, 변액보험 실버보험 자동차보험 등이 있다. 질병에 대한 위험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커지게 되는데 가입 후 중도에 다시 가입하게 되면 보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지기 때문에 보장받는 기간은 길수록 유리하다. 보험에서는 보험연령이라는 것을 적용하는데 하루의 차이로 보험료가 올라가기도 한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건강할 때 가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