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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천사의 얼굴, 악마의 얼굴>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5월 07일


그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했다.
예수님이 열두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을 그린 ‘최후의 만찬’은 미켈란젤로가 그린 세계적인 명화요 역작이다.
미켈란젤로는 그 그림을 그릴 때 먼저 12명의 제자들의 모습을 다 그려놓고 마지막 작업으로 그 중앙에 인류의 구세주인 예수님의 모습을 그려 놓으려고 할 때 큰 고민에 빠져들게 됐다.
그 까닭은 무한한 사랑과 위대하고 온화한 모습을 가진 예수님의 얼굴을 상상해서 그려야 하는데 좀처럼 그 모습이 떠오르지 않아 그 모습을 상상하기가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이다.
미켈란젤로는 할 수 없이 거리를 정처 없이 쏘다니며 그러한 모델의  얼굴을 가진 사람을 찾아보려고 노력했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들마다 모두가 탐욕이 가득하고 인정 없는 냉혹한 얼굴들뿐이었기 때문에 그는 크게 실망하고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어느 날엔가는 술이 너무 취해 소리를 지르며 불평등한 세상에 대해 이를 가는 사람을 만나 심한 욕설과 악에 바친 악담까지 들어야 했는데 그 일그러진 흉한 모습이 마친 악마를 보는 듯해 무서워서 혼비백산해 도망친 적도 있었다.
미켈란젤로는 그 날부터 그림을 그리려고 붓을 들면 그 악마 같은 사람의 흉한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몹시 괴로웠다.
 “사랑과 위대함이 가득한 예수님의 얼굴을 닮은 사람을 이디 가면 만날 수 있을까?”
매일같이 고심하던 그는 다시 거리로 나와 며칠 동안을 정처 없이 헤매던 어느 날 다행히 자기가 바라던 얼굴의 사람을 만나게 됐다.
그 사람은 인자하고 평화로운 얼굴에 웃음까지 머금은 천사 같은 모습이었으며 모든 사람의 스승다운 위엄과 너그러움이 가득 찬 얼굴이어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모델이었다.
미켈란젤로는 즉시 그 사람에게 작품의 내용을 설명해주고 예수님의 모델이 돼 줄 것을 부탁하고 그 날부터 그림 중앙빈자리에 예수님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여러 날 후에 마침내 그림을 완성해 놓고 감사의 뜻을 전한 뒤에 모델이 돼 준 그 사람의 이력을 묻게 됐는데 놀랍게도 그 모델은 얼마 전에 술이 취해 욕설을 해대며 폭력을 쓰던 악마 같은 얼굴의 바로 그 사람이었다.
미켈란젤로는 너무나 놀라 이렇게까지 얼굴이 변하게 된 사연을 물었는데 그 사람은 며칠 전까지는 술과 방탕에 빠져 세상을 저주하는 주정뱅이였는데 어느 신부님의 설교를 듣고 지금은 새 삶을 찾아 남을 위해 봉사하는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났다는 것이었다.
사람은 마음먹기에 따라 이렇게 악마의 모습이 되기도 하고 천사의 모습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화가 미켈란젤로는 처음으로 알게 됐다
행복과 불행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포천문인협회 회장 이중희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5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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