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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장로교회 목사님께


이지연 학생명예기자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5월 01일

이지연 학생명예기자(사진·포천초 5년)
안녕하세요. 저는 포천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지연이라고 합니다. 지난 일 년 동안 그리고 올 봄을 지내면서 늘- 목사님은 어떤 분이실까 궁금했습니다. 저는 3학년 때까지는 부천에 살았었는데 제가 살던 마을은 꽃이  참 많았었어요. 장미꽃이 필 때면 엄마 손잡고 집에서 걸어서 백만 송이 장미원에도 놀러가고 도당산 벚꽃 축제에 미술대회도 참가하고 원미 산에 진달래가 빨갛게 피면 진달래 축제도 구경 가고... 꽃을 가까이에서 보며 살았는데 포천으로 이사 오니까 꽃이 보이지 않는 거예요. 지난 해 봄에는 보이지 않던 꽃들이 요즘에는 여기 저기 피어서 바람에 하늘거리는 것을 보면 지난해에는 제가 낯선 곳으로 이사 와서 적응하느라고 꽃들을 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목사님, 제가 목사님께 편지를 쓰는 이유는 목사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저는 궁금한 것이 참 많고 학교 가는 길도 한 길로만 다니지 않고 여기저기로 다니는데 어느 날, 포천장로교회를 끼고 도는 길로 학교에 갔습니다. 그 길은 돌아서 가는 길이기 때문에 시간이 그만큼 더 걸리지요.
학교 가는 길에 교회 정문 앞에서 정원을 바라보고 너무 아름다워서 오랫동안 저는 발길을 돌릴 수가 없었습니다. 온갖 색깔의 꽃들이 하늘나라 정원인 듯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천국은 이렇게 아름답겠지?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때부터 저는 조금 먼 길이기는 하지만 교회 정원을 보기 위하여 꼭 그 길로 돌아서 학교에 다닙니다.
저는 교회에 다니고 있지는 않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을 가꿀 줄 아는 목사님이시라면 목사님의 마음과 목사님 교회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도 포천장로교회의 정원처럼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시며 사람들에게 천국을 살짝 보여 주시는 목사님, 감사합니다. 언제까지나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아름다운 정원과 많은 사람의 마음을 가꾸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교회 정문에서 한동안 꽃들을 보다가 왔는데, 교회에서 하는 공사가 빨리 끝나서 꽃들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8년 4월26일 이 지연 올림
이지연 학생명예기자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5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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