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세이70] 삶의 근본은 진실(眞實)입니다.

이호연(영평초등학교 교장)

 

최근 인근학교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가산면 바르게살기 위원회에서 조형물을 건립하는데 그 조형물에 들어갈 글귀를 작성해 줄 수 있느냐는 주문을 받았다.
가산면 바르게살기 위원회에서 인근에 있는 소공원에 조형물을 건립하는데 여기에 들어갈 좋은 글귀를 넣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듣는 순간에 바르게살기 위원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덕목을 파악하여 내용을 정리하면 좋은 글귀가 나올 것 같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에 작성해 보겠다고 즉석에서 확답해 드렸다.
‘바르게살기’가 어려운 요즈음 세상에서‘바르게살기’를 위해 노력하는 가산면 바르게살기 위원회의 활동 모습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 효가 땅에 떨어졌다고 개탄하는 요즈음 사회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이런 아름다운 행사는 흔하지 않은 행사라고 보아서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지역사회를 이끌어 가는 분들께서 추진하는 이런 아름다운‘바르게살기’의 실천을 위한 행사를 보면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효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좋은 교육의 산실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모처럼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볼 수 있었다.
조형물에 들어 갈 글귀를 작성하기 위해서 바르게살기 중앙협의회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추구하는 이상과 목표를 토대로 하여 내용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여 정리하였다.
『삶의 근본은 진실(眞實)입니다. 생활의 근본은 질서(秩序)입니다. 조직의 근본은 화합(和合)입니다. 나 자신부터 솔선수범하는 바르게 정신을 길러 윤리도덕의 회복과 준법의 생활화로 조화롭고 기본이 바로선 선진가산 건설을 통하여 살기 좋은 가산건설을 기리고자 본 조형물을 건립합니다.』이다.
학교 현장에서도 적용해 볼만한 좋은‘바르게살기’의 모범도 될 것 같다. 진실을 기본으로 한 삶, 질서를 기본으로 한 생활, 화합을 기본으로 한 조직이 가능하다면 삶의 질이 한층 고조될 수 있으리라 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생활지도는 결국‘바르게살기’하는 요령을 지도하는 측면이 강하다. 행동을 천편일률적으로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인성교육측면에서 다양성과 학생의 입장이 충분히 고려된 상황에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본다.
생활지도 할 때 고려해 볼만한 속칭 인생의 다섯 단계 공식이 있다.
『첫째, 생각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말이 된다. 둘째, 말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행동이 된다. 셋째, 행동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습관이 된다. 넷째, 습관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인격이 된다. 다섯째, 인격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운명이 되리라.』이다.
결국 생각이 운명을 낳는다는 의미다. 생각을 어떻게 바르게 갖게 하느냐에 생활지도 및 인성교육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학급에서 나름대로의 지침을 마련하여 생활지도에 임하리라 본다. 일회성이 아닌 항상성을 추구하면서 학생의 행동을 바람직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생활지도의 덕목을 설정하는 것이 생활지도의 단초라고 본다. 삶의 근본은 진실이라는 바탕에서 학생 스스로의 생활을 정리해 보게 한 후 생활의 원칙을 마련하게 하여 실천해 보게 함으로써 바른 생활 습관을 들이고, 바른 생활 습관을 통하여 바른 인격을 갖추게 하면 결국 인성교육의 상위목표까지 달성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