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게살기운동 포천시협의회 이사 김명숙 - 평소대로라면 한참 잠에 빠져있을 새벽 1시에 일어나 한달 전부터 약속되어 있던 태안반도 기름제거봉사를 체험하고 왔다. 부끄럽지만 내 삶에 있어서 처음으로 나서는 길인지라 잠도 못 자고 일찍 떠나는 길에도 피곤한지도 몰랐다. 다만 남들은 이미 다녀온 터라 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겠느냐? 하는 마음을 안고 4시간 가량의 버스길과 1시간 남짓한 배길로 충남 보령에 근접해 있는 녹도라는 섬에 도착했다. 가는 뱃길에 많은 봉사의 손길에 힘입어 거의 복구가 끝나 곧 있을 머드축제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피해주민들을 위해 머드축제홍보 해 달라는 당부의 말과 기름유출로 인해 아직까지도 많은 주변의 섬들이 손길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도착한 섬은 인적이 많지 않은 곳인지 바위가 많이 거칠었고 우리가 작업을 해야 하는 곳은 바위를 타고 어느 정도 올라간 위치에 있었다. 연세 드신 분들은 조금은 부담스런 장소임은 분명해 보였다. 기름을 닦아 내기 위해 자리를 잡았을 때 역한 냄새에 속이 괴로웠다. 하지만 그렇게 역한 기름에 몸살을 앓고있는 바위에 하얀 흡착포가 시커먼 기름에 절어가는 중에 절로 손길이 분주해지고 여기저기서 안타까운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기름 절은 바위뿐 아니라 자리잡고 앉았던 소라가 살이 되어 자라기도 전에 고름을 내고있는 모양에 분주한 손길에 손톱이 아픈 건 일도 아니었다. 작업을 시작한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물이 들어오니 나가라는 말을 전하신다.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에 한 장 더 … 한 장 더 그름을 적셔 내고 보니 정말 물이 차 올라서 왔던 길로는 갈 수 없게 되어버렸고 바위를 타고 오르락내리락 하다 위험한 지경이 되어버렸다. 가파르고 위험한 바위 넘어 어렵게 배를 다시 오르기까지는 도움을 주시는 분들 손길을 받아 무사히 도착을 해서야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잊혀져 가는 이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 이번 봉사를 할 수 있게 해주신 여성회장 지정옥 님과 바르게살기협의회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고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자연에 많은 젊은이들이 동참을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싶다. 그리고 자신들의 잘못을 책임지는 정말 바람직한 기업을 당부한다. 아직은 사람들 마음속에서 이 현실이 잊혀지지 않았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 너무나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