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혜 학생명예기자(운담초 6년)
어제까지 화창했던 하늘이 흐리면서 어두워지더니 황사 바람과 눈송이가 하나 둘 휘날리기 시작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내일이면 입학식과 시업식이 있는데, 어쩌나~ 걱정이다. 내일은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좋은 일기를 축복해 주세요. 하는 마음을 하나님께 기도하고 잠이 들었다. 엄마가 깨우는 소리에 창밖을 보니 맑은 날씨가 상쾌함을 느끼게 했다. 서둘러서 교문 앞에 도착하니 입학을 축하합니다. 라는 현수막이 어린이들을 환영하며 안내하는듯 했다. 부모님 손을 꼭잡고 그네 뛰는 아이도 있고, 방울모자를 쓰고 깡충깡충 뛰는 아이도 있고, 멋진 정장을 차려입은 아이도 있다. 모두가 강당에 모였고, 맨앞줄에 1학년부터 각 학년들의 자리에 앉고, 곧 6학년의 자리 배치가 되었다. 입학생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예쁜 화분들이 입학을 축하했고, 꽃들과 형형색색의 풍선들이 살랑살랑 몸을 흔들며 아이들을 반기고 있었다. 식순에 의해 입학식 노래가 강당에 울려 퍼지고, 산만한 아이들은 앞뒤를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5년 전에, 입학식 때에 엄마가 나를 보시면서, “은혜야, 입에서 손 빼”라고 손가락 물고 있던 내게 눈치 주시던 일이 스쳐 지나갔다. “이어서, 재학생 대표, 6학년 조은혜 어린이의 축사가 있겠습니다.” 하는 사회자 선생님의 소개에 이어 축사를 했다. 잘왔다, 동생들아, 작고 아담한 운담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뛰어보자 하면서 1학년을 둘러보니, 생각보다 적은 수의 어린이가 입학을 해서,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다. 다른 학교에 비해 모든 시설이 뒤질 것이 없는 알찬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이 면 소재지 학교를 선호하기 때문에 우리 학교를 와야할 어린이들이 일동초등학교를 많이 간다고 한다. 어른들이 지역사회를 잘 돌보고, 신경쓰고, 사랑해서 내년에는 많은 입학생들이 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유치부의 귀여운 동생들은 주위가 어색한지, 이리저리 둘러 보며, 강단에서 뛰고, 울고하는 천진스러움이 우리 모두를 웃게 했다. 교장선생님께서 아주 소중한 말씀을 하셨다. 이제는 6학년이 학교에 새주인이 되었으니, 학교에 지킴이로서 열심히 공부하라는 대목에서 우리들 자신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졸업식에서의 각오를 또 다시 다짐하게 했다. 유치부부터 6학년까지 담임 선생님과 새로 오신 선생님들이 소개할 차례가 되었다. 우리 6학년 선생님도 새로 오셨는데, 우리들을 아기같이 대해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선생님 보시기에는 우리들이 1학년처럼 느껴지시나 보다.이 모든 생각들을 여엿하게 바꿔 드려야 겠다고 생각해 본다. 입학식이 끝나고, 강당을 분주하게 정리했다. 의자와 단상을 모두 제자리에 돌려놓고, 풍선은 동생들에게 나누어 주고, 한손에 풍선을 들며 손에 손 잡고, 동생들의 보폭에 맞추어 뛰놀며, 어느날 T.V에서 보도된 일을 떠올려본다. CCT.V를 설치해서, 교문 밖의 횡단보도와 그 외의 상황을 선생님이 모니터를 보시고, 일일이 지적해 주시는 그런 시스템이 교통사고를 막아 주는, 등하교 시간이 되었으면 어떨까? 비둘기 두마리가 운동장 하늘을 날며 "정말 괜찮은 생각이야!" 하며 나는 듯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