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걸려온 전화. 이른 아침부터 어룡통에 계신다는 할머니의 제보를 받고 포천동 고창식 할아버님댁을 찾았다. 65세의 뇌병변 3급 장애인이신데 조그마하게 수선집을 운영하고 있다. 말씀도 어눌하고 오른쪽은 거의 마비 증세를 보이는 고창식 할아버님을 싱크대 옆 부엌바닥에서 자리하나 깔고 생활하고 있다. 온돌은 물론 안되고 창문에선 칼바람이 들어온다. 수족도 제대로 쓸 수 없는 장애 할아버님의 남루한 모습에 가슴이 저려옴을 느낀다. 할아버님의 보여지는 모습은 향후 세월이 가면 누구나의 모습 또한 그럴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지만 안타까울 따름이다. 우선 포천동 바르게살기 위원회에 도움을 청했다.좁은 공간 바닥에서의 탈출! 긴급 출동한 권선진, 이민형, 이상도, 윤미숙 위원님들의 발빠른 움직임. 건축자재, 나무와 합판을 구입해 손수 침대를 짜고 장판을 깔고 극세사 이불침구도 할로겐 히터도 마련해 드렸다. 더욱이 감사한 것은 포천신문 불우이웃돕기 창구에서 옥매트와 쌀 40kg, 현금 10만원, 양말 등등 지원해 주셔서 고창식 할아버님의 겨울나기는 해결이 된 셈이다. 사실상 봉사하는데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노력봉사는 기술도 힘도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불평 없이 한마음으로 일사천리 해결사 노릇해 준 포천동 바르게살기 위원회 이한인 위원장님을 비롯한 전 식구들에게 감사하다고 큰 절을 올리고 싶다. 스쳐지나가는 인연보다는 작은 것도 나눌 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박혜자 주부명예기자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