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명예기자·포천초4년 이지연 "엄마, 이 화분 좀 보세요. 화초가 살아 있어요. 파란 싹이 나왔네요."죽은 줄 알고 버릴 번한 화초가 다시 살아 난 것을 보고 너무 신기해서 엄마께 말씀드렸다.우리 반 교실에는 서른 여덟 개의 화분이 창가에 쭉- 놓여 있다. 친구들이 모두 하나씩 가져다 놓은 것이다. 내 화분은 조그맣고 예쁜 보라색 꽃이 피는 화초가 심어있었다. 선생님께서는"자기 화분은 각자 자기가 알아서 물도 주고 보살펴주세요."하셨다.처음 며칠 동안은 열심히 물을 주며 보살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만 물주는 것을 잊고 말았다. 나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사랑을 잃어버린 내 화초는 그만 시들시들 말라서 죽어있었다. 다른 친구들의 화분은 모두 싱싱한 화초들을 담고 있는데 내 것만 죽어 있으니까 속상했다. 그래서 집에 와서 엄마께"엄마, 내 화초가 죽었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엄마께서는 화원에서 조그만 국화꽃이 피어있는 화분을 사주시며 "이 화분 가져다 놓고 죽은 화분 가져와." 하셨다.내가 가져온 화초를 본 엄마께서는 "아이고, 이러니까 화초가 죽었지! 뿌리가 들떠있는 것을 보니 화분을 넘어뜨린 것 같구나. 뿌리가 살아 있으려나 모르겠네." 하시더니 가위로 죽은 화초의 줄기들을 모두 자르시고 거름흙을 가져다가 화분 속에 있던 흙과 섞더니 뿌리를 화분 속의 흙에 묻고 물을 주셨다. 그런데 오늘 보니 화분 속에서 파릇파릇 싹들이 돋아 난 것이다. 신기해서 화분을 바라보고 있는 나에게 엄마께서 웃으시며 "지연아, 화초에게도 사랑만큼 좋은 약은 없는 것 같지? 다 죽은 것 같았는데 죽은 가지를 모두 잘라 주고 뿌리를 다져주며 사랑을 주니까 이렇게 예쁘게 살아나잖니? 지연아, 네 친구들이나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야. 네가 관심을 주며 사랑하면 다른 사람들도 너에게 기쁨이 되고, 네가 사랑하지 않고 무관심하면 다른 사람도 너를 그렇게 대한단다. 네 옆에 있는 모든 생명들을 사랑으로 대해주렴." 하고 말씀하셨다.엄마의 말씀을 들으며 "죽어있던 화초도 살리는 것을 보니 엄마는 요술쟁이인가보다. 내가 책상에서 비뚤어진 자세로 앉아 있을 때도 바르게 앉으라고 야단하시고, 예의 없는 행동을 해도 혼내시고 공부를 게을리 해도 화내시는 것도, 화초의 죽은 줄기를 자르고 뿌리를 잘 심어서 살려내듯이 내가 바르게 잘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인가?" 하고 생각했다.
이지연 학생명예기자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