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27 오후 03:08:1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교육종합

[기행문] 휴전선에 다녀오다

이지연 학생명예기자(포천초 4년)
이지연 학생명예기자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12월 21일

 

얼마 전에 나는 민주 통일 차세대 준비 위원으로서 민주 평화 통일을 바라는 민족의 염원을 받들어 통일 준비 위원의 역할을 다 할 것을 엄숙히 선서했었다. 차세대 통일 준비 위원은 분단된 조국을 통일시키려는 굳은 의지로, 여러 지역의 통일 현장 방문에 참여하고, 그 견학에서 얻은 지식은 학교의 전교생에게 전달하여, 민주적이고 평화적으로 통일하려는 정신을 주변에 확산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우리 차세대 통일 준비 위원들은 2007년 12월 13일(목)날 철원의 제2땅굴과 철의 삼각 전망대, 월정리역을 다녀왔다. 과학관 등의 다른 박물관 견학과는 다르게 가는 동안 마음이 무겁고 두 주먹이 꽉 쥐어졌다. 내 두 어깨에 우리 포천초등학교 어린이들의 통일 정신이 달려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잘 보고 와야 할 텐데. 그래서 여러 사람들에게 내가 보고 느낀 것을 잘 말 해 주어야 할 텐데. 이것이 내 임무인데."


철원에 도착하여 철의 삼각 전적지 관리 사무소에 갔다. 그곳에서는 우리 대한민국이 통일을 이루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었으며, 통일관에는 북한의 여러 가지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영상관에서는 멀티 슬라이드로 전쟁 당시에 입었던 상처의 아픔, 정상회담, 땅굴의 모습 등의 통일 안보 교육을 머릿속에 쏙 들어오게, 실감나게 받을 수 있었다. 철의 삼각 전적지 관리소를 벗어나 뒤로 돌아가 좁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꽁꽁 얼어붙은 강이 있었다. 한국 전쟁 때 이 곳 철원에 어떤 아픔이 있었는지 전시물과 영상물을 통해 알게 되어 가슴이 아팠는데도, 꽁꽁 언 강을 보니 나도 모르게 즐거워졌다.  이곳은 고석정이며 한탄강 중류이고 철원팔경의 하나라고 한다. 그리고 의적 임꺽정의 전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철원 고석정을 누비며 의적 활동을 했을 임꺽정을 생각하며, 꽁꽁 얼어붙은 얼음을 지치며 미끄럼을 타다가 제 2땅굴로 향했다.


제 2땅굴에서는 안내 해 주시는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땅굴에 들어갔는데, 땅굴의 높이가 높지 않아서 어른들은 머리를 부딪쳐 다칠까봐 노란 안전 모자를 쓰고 들어가야 했다. 제2땅굴은 북한이 판 남침용 땅굴로서 북한에서 우리 쪽으로 총 3,500미터를, 남북대화를 하면서도 파 내려 왔다고 한다. 이 땅굴은 1973년11월20일 최전방에서 보초 서던 군인 2명이 지하에서 들리는 아주 작은 폭음 소리를 듣고 조사하던 중 1974년 11월 15일 경기도 고량포에서 제 1땅굴이 발견됨에 따라 이곳에도 땅굴이 있을 것으로 확신을 하고 지하수를 파는 시추장비로 총 45개의 시추공을 뚫어 이중 7개가 북한에서 판 남침용 땅굴에 정확히 관통되었고 1975년 3월 1일 우리 군이 제 2땅굴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북한은 땅굴을 파다가 우리 군에 발각되자, 도망가면서 지뢰를 묻어 놨고, 수색하던 우리 군인들이 그 지뢰에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땅굴 안에서는 우리 군인이 땅굴을 찾아내기 위해 뚫었던 시추공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듯 했다. 땅굴을 따라 걷다 보니, 무장을 한 군인 아저씨들이 지키고 계시며 앞으로 더 이상 들어 갈 수 없다고 하셨다. 100미터만 더 가면 북한 경계선이라고 한다.  군인 아저씨들이 지키고 계신 근처에는 [소원성취] 우물이 있었다. 그 우물의 물이 위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이 모인 것인지 땅굴 속이라서 지하에서 흘러나오는 물인지 궁금했지만, 어쨌든 소원성취 우물이라니까 나도 동전을 던져 넣고 내 소원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ꡒ휴전중인 이 전쟁이 더 이상 싸우지 않고 끝나게 해 주세요. 빨리 통일이 되어서 북한으로 가는 경원선 철길도 이어지게 해 주세요.  어차피 북한에서 많은 돈과 노력을 들여서 팠을, 그리고 많은 우리 국군 아저씨들을 죽게 한 이 땅굴은, 남과 북의 모든 사람들이 옛 이야기하며 손잡고 여행할 수 있는 길이 되게 해 주세요. 그리고 빨리 통일이 되어 남과 북에서 서로 총을 겨누고 지키고 있을 군인 아저씨들의 수고도 없게 해 주시고, 추운데 떨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생하시는 군인 아저씨들이 군대 생활도 조금만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래서 서로를 향해 겨누고 있는 총을 치우고, 그 힘과 노력을 남북이 서로 모아 우리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드는데 쓸 수 있도록 하여, 우리가 세계 여러 나라에 나가서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요."하고 말 할 때 지금보다 더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땅굴을  벗어나 우리는 월정리역에 갔다. 이곳은 서울에서 북쪽 원산으로 달리던 철마가 잠시 멈췄다 가는 곳으로 남방 한계선과 가까운 최북단 종착지점이라고 한다. 역에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통일을 기원하는 간절한 글이 쓰여 있었다. 한국 전쟁 당시에 이 월정리 역에서 마지막 기적을 울렸던 객차의 잔해가 앙상한 골격을 드러낸 채 누워 있었고, 철마의 앞부분은 북쪽이 후퇴하면서 끌고 갔다고 하니, 남북 분단의 아픔을 이 철마 자체에서도 실감하게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월정리역 옆에 있는 철의 삼각 전망대에 올라갔다.


그곳은 김일성 고지나 피의 능선 등, 북쪽 땅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이곳에서 안내해 주시는 선생님으로부터, 지금 눈앞에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가 한국 전쟁 당시에 얼마나 처참한 곳이었는지를 설명 들으며 온 몸이 떨렸다.


통일! 통일이 되어야 한다. 같은 민족끼리 서로 총을 겨누고 있지 않으려면 통일이 되어야 하고, 지금 설명들은 처참한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싸우지 않고 평화 통일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 현재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우선 나의 지식과 지혜를 갈고 닦는 일이다. 그리고 자라서는 만고에 빛나는 위인이 될 것을 생각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내 민족의 평화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떨리는 다리를 끌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 올라앉은 나는 마음을 안정시킬 수가 없었다.


이지연 학생명예기자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12월 21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