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직에 발령 받아 첫 담임을 한 학년이 4학년이었다. 4학년 정도면 자신이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하여 일가견을 가질 수 있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어느 날 수업 중 장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하여 물어 보았다. 많은 학생들이 나름대로 바람직한 미래의 자화상에 대하여 발표를 하였다.
그런데 맨 뒤에 앉아있던 김○○라는 학생은 "엿 장수 할 랍니다"고 답변했다. 순간 눈앞이 캄캄했다. 섬에서 생활하다보니 자극을 받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답변을 했을까? 아니면 달콤한 엿을 먹고 싶어서 이런 대답을 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물론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보다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또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학생에게 담임으로서 거는 기대수준은 학생이 직업을 엿 장수라고 발표하는데 수긍할 담임을 없을 줄 믿는다. 답변을 듣는 순간 또한 직업교육의 중요성도 아울러 깨달았다.
필자는 여기서 학급 담임으로서 실천하지 못했지만 학급 담임선생님들께 실천해 보기를 권하고 싶은 게 있다. 부탁하고 싶은 내용은 "꿈을 실현시키는 기록의 힘"이다.
소원을 기록하는 행위는 우주에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한다. 자신의 꿈과 열망을 기록하는 행위는 "사업개시"간판을 내거는 것과 같다고 한다.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선포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목표를 종이에 기록하는 행위는 두뇌의 일부분인 망상활성화 시스템을 자극하고 뇌의 그 특별한 시스템의 도움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한다고 한다.
유명한 미식축구 코치인 루 홀츠[Lou Holtz]는 28세인 1966년에 식탁에 앉아서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 107가지를 적었다. 그는 막 실직을 당한 상태였고 은행에는 돈이 한 푼도 남아 있지 않았다. 거기에다 아내 베스는 셋째 아이를 임신한지 8개월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는 슈워츠가 쓴『크게 생각할수록 크게 이룬다. The Masic of Thanking Big』이라는 책을 읽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신의 삶에서 특별한 일이라고는 해 본적이 없는 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나 또한 그 중의 하나였지요. 슈워츠의 책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죽기 전에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지금 당장 적어 보라."그래서 도전했습니다. 그것이 그때 할 수 있었던 일 중에서 가장 쉽고도 간절한 것이었거든요.??
그는 가족에 관한 것, 직업에 관한 것, 취미 생활에 관련 된 목표들을 적었습니다. 그의 목록에는 "백악관 만찬에 초대받기, Tonight Show에 출연하기, 교황 알현하기, 노트르담 대학의 수석 코치되기, 올해의 코치로 선발되기, 국내 풋볼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기, 항공모함에 착륙하기, 홀인원 기록하기, 스카이다이빙 해 보기"등이 포함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들은 28세의 백수건달에게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게도 현재 루 홀츠[Lou Holtz]의 홈페이지를 보면 그가 백악관에서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조니 칼슨-당시 Tonight Show의 진행자-과 함께 웃으며 찍은 사진 등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카이다이빙 할 때의 짜릿한 기분, 홀인원을 두 번이나 기록했을 때의 뿌듯한 감격을 적은 글도 볼 수 있습니다. 루 홀츠는 지금까지 1966년에 작성한 107가지 목표 가운데 103가지의 목표를 달성했답니다.
오늘날 중동 신흥국가 두바이의 천지개벽을 주도하고 있는 셰이크 모하메드(Sheikh Mohammed) 국왕은 "우리 국민은"1+1=2"가 아니라 "1+1=11"을 만들자"고 외쳤다. 무한한 잠재력이 포함된 내용이다. 미래라는 것은 불확실하지만 『크게 생각할수록 크게 이룬다. The Masic of Thanking Big』는 자신감을 갖고 미래에 대한 큰 목표를 종이에 기록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망상활성화 시스템이 활성화된다면 어떤 목표라도 달성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학급경영에 임해 주셨으면 하는 때늦은 부탁을 현재 학급 담임을 맡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주문해 보고 싶은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