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 저는 남편과 혼인하여 자식을 두고 있는데 가정불화가 심해져 이혼하기로 합의하면서 5,000만원을 위자료로 지급받아 별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자녀를 생각하면 참고 살아야 할 것 같아 남편에게 재결합할 것을 요구했으나, 남편은 거부하면서 위 합의사실만으로도 이혼사유가 된다며 이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떤 말이 맞는지요?
답 :「민법」제840조에 의하면 재판상 이혼사유를 열거하고 있는데, 위와같이 당사자간에 이혼합의가 있었고 위자료까지 지급했다는 사실이 민법에 규정된 재판상 이혼사유에 해당하는지가 문제됩니다.
이와 관하여 판례는 “혼인생활 중 부부가 일시 이혼에 합의하고 위자료명목의 금전을 지급하거나 재산분배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인하여 부부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되어 부부쌍방이 이혼의사로 사실상 부부관계의 실체를 해소한 채 생활하여 왔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그러한 이혼합의사실의 존재만으로는 이를 민법 제840조 제6호의 재판상 이혼사유인 혼인을 계속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에 해한다고 할 수 없는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대법원 1996. 4. 26. 선고 96므226 판결).
따라서 귀하의 경우에도 단순히 위와 같은 사유만으로 재판상 이혼사유가 된다고 할 수 없으며, 귀하와 남편 둘 중 누구에게 어떤 귀책사유가 있느냐를 구체적으로 검토해보아야 재판상 이혼사유 해당 여부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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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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