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는 “모든 민주주의는 다 다르다”라고 했다. 그러나 모든 전체주의 독재국가는 다 같다고 생각된다. 그들 독재국가에서는 독재자가 곳곳에 자신의 동상을 세우고 100%의 지지를 얻어 국민을 억압한다. 반대가 없는, 견제세력이 없는, 그런 독재국가에서의 삶은 살아있는 지옥임에 틀림없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역사를 돌이켜 보면, 독재자들이 살아 생전에 세운 동상이 죽은 후에 얼마동안이나 서 있는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나의 기억으로 살펴본 독재자들의 동상이 붕괴되는 장면을 세어보면, 구 소련과 동구권의 몰락으로 인한 레닌 동상의 수모, 우리나라의 4.19직후의 이승만 초대 대통령 동상의 수난,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후세인 동상의 목에 걸린 밧줄에 의해 철거되는 장면은 한 시대의 몰락과 독재자의 말로에 대한 섬뜩한 장면이었다.
무소불위의 독재자로 군림하던 시기에 자신들이 세운 동상들은 하나 같이 모두 수난을 당하면서 철거되었다. 세계역사를 돌이켜 상기해 보아도 독재자들의 동상이 남아 있지 않은 것을 볼 때, 우리는 가슴을 가로 지르는 한 가닥 상념을 떨쳐 버릴 수 없다.
북한의 지도층들은 이 역사적 사실을 상기 한다면, 무엇이 생각 날까, 어떤 장면이 떠오를까. 북한 곳곳에 세워 놓은 동상(김일성)과 상징물들을 전국곳곳에 세워놓은 북한의 집권자들에게는 독재자의 말로에 대한 공포는 없을까.
북한에는 세계역사의 교훈이 적용 되지 않는가, 어떻게 그들은 김일성 동상을 보존하기 위한 충성심 경쟁에 더 몰두해 핵무기를 만들어 세계 최 강대국 미국을 침략자로 규정하고 북한주민들에게 적개심을 심어주고 있는가, 역사에 진실이 있다면 세상에서 고립된 채 세상을 알지도, 보지도 못하는 북한 주민들에게는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정치지도자 잘못 만나고 북한에 태어난 것이 죄란 말인가. 우리가 껴안아야 할 것은 북한 독재정권이 아니라 북한 주민인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일성 동상과 상징물들이 어떻게 될까는 역사가 보여주고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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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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