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설계로 여전히 분주한 2월 하순 2003년 2월21일(금) 저녁 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신학기를 앞둔 청소년들과 오케스트라가 동일한 눈 높이에서 만나는 편안하고 개성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최선용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경기도립팝스오케스트라가 인터넷과 컴퓨터 등 개인주의적 놀이문화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게임과 음악을 결합한 제42회 정기연주회, ‘청소년게임음악회-바람의 나라에서 스타크래프트까지′를 마련한다.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기존 클래식 연주회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 타이틀 곡에 대형 스크린을 함께 곁들여 새로운 장르에의 시도가 돋보이는 이번 음악회는 과중한 학업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문화와의 교류를 통해 신선한 감각과 정신적 여유를 선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공연은 2가지 테마로 나뉜다. 첫 번째 테마는 스타크래프트, 포트리스2,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리니지, 바람의 나라, 뮤, Mix master, Plastics, 테일즈 위버 등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온라인 머드게임이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주제 타이틀을 ‘클래시컬′하게 편곡하여 게임 관련 영상이미지를 곁들여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려주는 것이다. 한편 2부 뒷 부분 부터 펼쳐질 두 번째 테마는 가수 리아를 초청하여 무대와 관객이 한목소리로 노래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는 흥겨운 어울림의 무대다. 리아는 ‘눈물′과 ‘Whats up′ 등 자신의 히트곡을 부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경기도립팝스오케스트라 최선용 예술감독은 “질높은 공연을 감상하는 것 자체가 교육행위이고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삶의 가치들을 체험케 하는 귀중한 대안인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렇다 할 공연이 없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번 음악회가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환상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자녀의 생활과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보는 게임′과 ‘듣는 예술′을 혼합한 새로운 장르에의 첫 출발 테잎을 끊게 될 도립팝스오케스트라의 이번 공연은 그동안 오락이나 게임 등 말초적이고 왜곡된 ‘대중문화 편식증′에 시달려온 청소년들에게는 균형 있는 문화 섭취의 기회를 제공하고,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는 자녀 세대가 즐기는 게임과 오락 문화를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고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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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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