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입문 1년 반만에 전국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해 포천 무용계를 드높인 학생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현주, 이윤희(이상 포천종고 3년) 학생. 이들은 지난해 12월 코리아아트에서 주관한 ‘코리아아트콩쿠르’ 대회 고등부 고학년 한국무용창작부문에 나란히 출전, 탁월한 춤솜씨를 뽐내며 나란히 1위를 차지, 공동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두 학생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좋아요. 모두가 저희를 지도해 주신 한동엽 선생님 덕분이예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들이 한국무용에 발을 들여놓은 때는 지난 2001년 5월. 그 이전에는 한국 무용이라는 데 큰 관심도 없었고 제대로 된 교육 또한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때부터 이들은 갑자기 한국무용이라는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열성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현재 포천읍에서 무용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동엽 원장을 만나게 된 것. 이들은 한 원장의 전통무용에 매력을 느끼고 무용계에 입문하게 된다. 최현주 학생은 “그때 선생님의 손끝에서 나오는 동작 하나 하나가 너무 멋있고 신기했어요”라며 그때의 감흥을 또올렸다. 그러나 늦게 시작한만큼 어려움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대도시의 학생들처럼 어릴때부터 체계적으로 배운 것이 아니어서 기초부터 배워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학교 수업이 있을 때는 방과 후에 매일 3시간 이상씩, 방학때면 10시간 이상씩 하루도 빠짐없이 춤에 몰입했다. 이 과정에서 함께 시작했던 친구들 중 몇몇은 중도에서 포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춤을 향한 열정과 끈기가 있었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시작한 것이 사실이지만 막상 시작하니 ‘이게 내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재밌었어요. 제 스스로도 ‘이런 끈기가 나한테 있었나’ 할 정도로 힘든 줄 모르고 연습했어요”라며 이윤희 학생은 말한다. 이들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은 힘든 훈련이 아니라 부모님들의 힘든 모습이었다고 한다. 결코 쉽지않은 뒷바라지를 묵묵히 하는 부모님들을 보며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결코 포기를 몰랐다. ‘꼭 성공하고 말겠다’는 다짐으로 훈련에 집중, 드디어 전국 1위라는 선물을 부모님께 안겨줬다. 이들의 값진 노력은 서서히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이들이 속한 포천종고 민속부 오고무반이 지난해 경기도교육청 주관의 ‘청소년예능발표회’에서 우수상이라는 믿기 어려운 성적을 올렸고 대진대 콩쿠르에서 은상, 수원대 콩쿠르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포천종고 민속부를 비롯해 관내 여러 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지도하고 있는 한 원장은 “청소년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 무용이라는 문화를 뿌리내리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학교를 찾아다니며 지도한 것이 이제서야 빛을 보게 된 것 같고 학생과 강사, 학교의 삼위일체가 만들어낸 성과”라며 “취미가 아닌 전문성을 가지고 지도한다면 지역문화 발전은 물론 대학진학 등 학생들의 진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고 밝혔다. 대학진학을 앞둔 이들은 장래 전통춤을 배워 세계에 우리춤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며 한결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무용이라는 제 길을 찾아주고 디딤돌이 되어 주신 선생님께 감사하고 항상 격려해 주신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 부모님께 너무 감사해요. 후배들도 끈기를 가지고 열심히 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있을 거예요”(최현주) “무용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포천에 무용이라는 뿌리를 내린 선생님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저도 열심히 해서 포천 무용, 나아가 한국 무용을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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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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