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콩콩 노래」는 「우리의 소리」로 보전(保傳)할 만치 아름답고 재미있어 많이 불려졌다.
「별 하나 콩콩 나 하나 콩콩 별 둘 콩콩 별 둘 콩콩 별 셋 콩콩 별 셋 콩콩 별 넷 콩콩 별 넷 콩콩 별 하나 다서 망태에 담아 넣고 별 하나 따서 망태에 담아 넣어 별 망태 동문에 걸어 놓고 별 망태 서문에 걸어 놓고 별 망태 남문에 걸어 놓고 별 망태 북문에 걸어 놓고」
할머니가 선창을 하면 손자는 후창을 하는 형식으로 부르다가 익숙해진 다음에는 같은 내용을 이어 부르지 않고 다른 내용으로 이어 부르는 형식이다. 하나, 둘, 셋, 넷... 숫자 세기를 익히는데 매우 효과적인 동요이며 동서남북을 따로 지도하지 않아도 되는 동요로 많은 가정에서 여름밤에 불렀다.
앞 냇가 자갈밭에 돗자리를 깔고 하늘을 향해 누우면 여름 밤 하늘의 남․북으로 흐르는 은하수는 북녘의 북두칠성 바가지에 담겨 내 가슴에 시원하게 금빛 물 되어 쏟아진다.
온 종일 달구어진 냇가 자갈밭은 등을 따듯이 데워주고 간간히 부는 실개천 바람은 온 몸을 시원하게 적신다. 내 고향 포천의 여름밤은 이렇게 아름다웠다. 멀리서 들리는 풀벌레 소리가 멀리 가면 초저녘 잠이 들고 할머니는 동요 부르기 노래를 멈추고 손자를 등에 업고 집으로 향한다.
방앗간 그림자 드리운「방아다리」솥 뚜껑을 닮은 마을의「솥 다리」섬이 비어「공섬 다리」닭 머리 모양의 버드나무 늘어진 「계 다리」「3.1만세를 불렀다」는 「만세 다리」냇가는 우리 고향 사람들 삶의 쉼터였으며 여름밤의 하늘을 보고 누워 은하수를 마시는 피서의 공간이었다.
「별 하나 콩콩...」동요를 비롯하여 많은 노래들이 우리 고향 어린이들의 여름 밤 초 저녘을 어린이들의 꿈나라로 인도하기에 충분하였다.
「별 하나 콩콩...」외에도 「아침 바람 찬 바람에...」 란 동요가 있었다. 「아침바람 찬 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러기 엽서 한 장 써 주세요. 한 장 말고 두 장이요...(생략)...꾸리 꾸리 꾸리... 가위 바위 보!」라는 동요는 주로 형제 자매들이 마주 앉아 눈을 맞추고 바람 부는 흉내, 우는 흉내, 편지 쓰기, 실 감기...등 의 손짓을 하며 부르는데 주로 실내에서 부른다. (지금도 부르는 집이 있음)
내 고향의 동요나 민요는 철원지방과 맥을 함께 한다는 설이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래 동요」「전래 동화」를 채록 연구하는 학자가 배출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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