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사진․주부명예기자)
핸드폰 알람에 시간을 맞추어 놓고 잠이 들었다. 아침6시. 고요한 어둠 속에 나를 깨우는 음악소리가 잔잔히 나를 뒤흔든다. "아 일어나기 싫어라" 하지만 "그래도 일어나야지 작심삼일은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 마음을 다잡아 본다.
날로 늘어만 가는 체중. 그 살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하면서 시작하고 무너지기를 몇 번이고 반복한다. 그래도 이번만큼은 꾸준히 노력해야지 하면서 알람소리에 맞추어 일어나 심호흡을 한번 해보고 옷을 주섬주섬 추려 입고 밖에 운동장에 섰다. 크게 크게 두 팔을 벌리고 시원한 아침공기를 한번 들이켜 본다.
고개를 흔들고 무릎도 돌려보고 그리고 나서 예쁘게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걷기 시작했다. 어둠을 뚫고 새벽의 환한 빛이 차츰차츰 고개를 든다. 서서히 찾아드는 빛과 함께 운동장 돌기를 거듭거듭 힘차게 걸음을 옮긴다.
고요한 새벽 "사랑하는 아들도 운동을 하겠지." 라며 떨어져 생활하는 아들을 그리워하며 보이지 않는 신께 기도를 한다.
"오늘도 웃을 수 있는 날 되게 해주소서!" 커다란 행복은 아니어도 작은 행복을 기원하며 새벽공기를 힘차게 들이키면서 "내일은 조금 더 나은 삶이 되겠지" 라고 소리 없는 물음을 나 자신에게 전하며 빠른 걸음을 옮겨 보는 가운데 힘찬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