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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남성의 자위는 죄가 아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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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본 센터)는 거주시설 및 재가장애인의 실질적인 지역사회 자립을 돕기 위해 맞춤형 주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센터는 일상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 전환을 지원하는 체험홈 3개소(남성 1개소, 여성 2개소)를 운영 중이다.

본 센터 체험홈은 지난 2026년 5월 15일부터 6월 19일까지 남성 입주자 1명 및 센터 회원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총 4회기의 성인권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성인권교육은 발달장애 남성 입주자의 주체적 성과 재생산 권리 실현을 위해 시행됐다.

발달장애를 가진 남성들에게 성은 스스로 알아가고 표현해야 할 삶의 영역이 아닌, 늘 감시받고 억눌러야 하는 위험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우리 사회는 그들을 성적 욕구를 지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 바라보기보다 통제해야 할 돌발 행동의 가능성으로만 대하곤 했으며, 설령 연애를 한다 해도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보다 어린아이의 소꿉놀이처럼 가볍게 여기며 성인으로서의 감정과 관계를 인정하지 않았다.

발달장애 남성이 성적 권리의 주체로 서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과 감정, 욕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타인과 안전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번 교육은 이러한 성적 권리의 기반을 다지는 첫걸음으로 기획됐으며, 참여자들이 직접 겪고 체감하는 활동 중심으로 구성됐다. 감정카드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전지 위에 직접 몸을 그리며 신체 이미지를 확립하고, 끈놀이를 통해 관계 속 힘의 차이를 체감하는 등 신체 변화 수용과 감정 표현에서 출발해 건강한 연애와 피임, 폭력 및 차별 상황에서의 대처법까지 회기를 거듭하며 단계적으로 확장됐다. 교육 초반 낯선 주제 앞에서 머뭇거리던 참여자들은 회기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능동적으로 표현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아울러 그동안 금기시되어 온 '자위'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부모나 활동지원사 등 주변인들은 당혹감 속에서 발달장애인의 자위를 "해서는 안 되는 행동"으로 규정하고 억제하는 데 그쳐왔다. 이번 교육은 자위가 죄가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을 탐색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안내하고, 그 핵심으로 '사적 공간'의 개념과 활용법을 다뤘다. 참여자들은 타인의 시선이 차단된 공간에서 안전하게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법을 배우는 동시에, 그러한 독립된 공간을 보장받는 것이 마땅한 권리임을 인지하며 불필요한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교육에 참여한 이들은 "그동안 몰랐던 성적 권리와 책임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엔 쑥스러웠지만 내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어 속이 시원했다", "서로를 존중하며 소통하는 법을 배워 앞으로 더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 같다" 등 긍정적인 소감을 밝혔다.

본 센터는 이번 교육이 한 번으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입주자가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인식하고 지켜나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체험홈 입주자가 성적 권리 실천을 비롯한 자립생활기술을 터득하고 자립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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