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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으로 線을 그리다」 국악과 무용이 함께한 감동의 무대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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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6년 6월 14일 일요일 오후 2시, 포천아트밸리 산마루 공연장에서 「音으로 線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국악과 무용 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사)한국국악협회 포천시지부와 (사)대한무용협회 포천시지부가 공동 주최하고, 포천시의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포천지회가 후원했다. 특히 예년과 달리 국악과 무용 단체가 함께 무대를 꾸며 전통예술의 조화와 아름다움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첫 무대는 박예인 선생이 고(故) 최현 선생의 작품 「여울」을 선보였다. 최옥삼류 가야금산조의 섬세한 선율 위에 조선 여인들의 한과 운명을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표현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우리가락보존회 회원들이 창부타령, 오봉산타령, 경복궁타령, 뱃노래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유상순 대표를 중심으로 펼쳐진 경기민요는 서민들의 삶과 희로애락을 담아내며 우리 민족의 정서를 고스란히 전했다. 경기민요는 후대에 반드시 전승되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무대였다.

세 번째 순서로는 오대원 선생이 이매방류 살풀이춤을 공연했다. 절제된 움직임 속에서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과 깊은 정신세계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청풍헌예술단의 무대도 이어졌다. 배경숙 대표(배뱅이굿 이수자)를 중심으로 펼쳐진 배뱅이굿 공연은 소리와 재담, 해학이 어우러진 전통 연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원래 한 명의 소리꾼이 이끌어가는 1인 창극 형태였으나, 오늘날에는 여러 국악인이 등장인물을 맡아 보다 풍성하고 이해하기 쉬운 공연으로 발전하고 있다.

정연(淨然) 서울무용단의 공연도 큰 박수를 받았다. 양희자, 이순애, 김현주, 전정옥, 김영수, 전혜령, 김혜경 단원이 함께한 무대는 단순한 춤을 넘어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냈으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여운을 남겼다.

누리예술단의 공연에서는 계자제서, 방아타령, 사설방아, 잦은방아타령이 이어졌다. 윤숙병 대표를 중심으로 펼쳐진 공연은 애잔한 서정과 흥겨운 해학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공연 도중 소나기와 천둥이 몰아쳤지만 예술단은 끝까지 무대를 이어갔고, 오히려 관객들의 반응은 더욱 뜨거워졌다.

이어 신동혁, 김종명 선생이 선보인 한량무는 자유롭고 호방한 한량의 정신세계를 춤사위로 표현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젊고 활기찬 무대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겼다.

배승현 선생의 호남산조춤도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호남의 소리와 정서를 바탕으로 산조의 흐름을 춤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절제와 자유가 공존하는 몸짓 속에 호남 기방춤 특유의 멋과 품격이 담겨 있었다.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호흡이 하나 되어 흐르는 한국 춤의 미학을 보여준 무대였다.

마지막으로 만월사물놀이 단원들의 웃다리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졌다. 꽹과리와 징, 장구와 북이 만들어내는 힘찬 울림은 무대 위에 뜨거운 에너지와 흥을 불어넣으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른 일정으로 참석이 어렵다고 알려졌던 백영현 시장 내외와 임종훈 의장이 공연 중간에 참석해 마지막까지 관람한 뒤 인사말을 전했다.

백영현 시장은 “국악과 전통무용 등 지역 문화예술의 전승과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를 더욱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임종훈 의장 역시 “비록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는 실패했지만 앞으로도 뒤에서 묵묵히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을 지켜보며 아쉬운 점도 있었다. 「여울」과 「한량무」 출연진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연자가 70대 전후의 고령 예술인들이었다. 우리 전통문화예술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서는 젊은 세대가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교육과 지원, 그리고 공연 기회의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

이번 「音으로 線을 그리다」 공연은 국악의 소리와 춤의 선이 어우러져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한껏 보여준 뜻깊은 무대였으며, 포천 전통문화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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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춘형 / 포천신문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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