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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오폭 피해마을 노곡2리 주민들, 원주 공군부대 방문

블랙이글스 에어쇼 관람·공군 오찬 대접…분노를 넘어 ‘국방상생마을’ 희망으로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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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이동면 노곡2리 전투기 오폭 피해마을 주민들이 지난 5월 22일 금요일 원주 공군 8전투비행단의 초청을 받아 부대를 방문하고, 블랙이글스 에어쇼 관람과 오찬을 함께하며 회복과 화합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전투기 오폭 사고 이후 큰 충격과 상처를 입은 마을 주민들을 위로하고, 공군과 피해마을이 다시 신뢰를 회복해 나가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손성락 공군참모총장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속에서 이번 초청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에게 더욱 깊은 의미를 남겼다.

이날 노곡2리 주민들은 공군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점심 식사를 대접받고,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를 관람했다. 주민들은 “평생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우리들만의 에어쇼였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노곡2리는 지난해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로 인해 재산 피해는 물론, 주민들의 정신적 충격까지 컸던 마을이다. 사고 직후 마을에는 분노와 불신, 두려움이 컸지만,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했던 주성규 장군이 약 두 달간 마을에 머물며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진심 어린 수습 노력을 보여준 것이 마을 분위기 변화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

주민들은 “처음에는 공군을 향한 분노가 컸지만, 현장에서 책임 있게 움직이는 군의 모습을 보며 조금씩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주성규 장군의 진정성 있는 사고 수습 과정은 이후 손성락 공군참모총장이 마을을 방문했을 때 주민들이 분노와 냉대가 아닌 환영의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었던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공군은 사고의 책임 주체로서 피해 주민들에게 사과와 수습, 재발 방지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원주 공군부대 초청 역시 단순한 견학 행사가 아니라, 피해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공동체 회복을 돕기 위한 후속 노력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손성락 공군참모총장은 사고 현장에 기억비를 건립해 매년 ‘기억의 날’을 맞아 안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공군 전 장병이 안전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오폭 사고를 단순히 지나간 아픔으로 남기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군의 책임을 되새기는 상징적 약속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군과 노곡2리 마을은 이번 사고로 맺어진 아픈 인연을 앞으로는 회복과 상생의 인연으로 이어가기로 했다. 마을 주민들은 공군이 사고 이후 보여준 책임 있는 자세와 지속적인 관심을 기억하고 있으며, 공군 역시 피해마을의 회복과 국방상생마을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양측은 오폭이라는 아픈 인연의 끈을 단절이 아닌 화합과 협업의 관계로 이어가며, 영원한 상생의 동반자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노곡2리 주민들은 현재 사고의 아픔을 딛고 ‘국방상생마을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마을은 군 유휴지를 활용해 어르신들이 함께 생활하고 돌봄을 나누는 마을공동체를 조성하고, 의료·복지·생활지원 기능을 마을 안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번 부대 방문 이후 주민들은 원주사회적협동조합네트워크도 방문해 협동조합 운영 사례와 마을공동체의 방향에 대한 벤치마킹 시간을 가졌다. 고령화가 심각한 노곡2리 마을에서 협동조합은 단순한 조직 설립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남은 삶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의 기반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마을 주민들은 국방상생마을협동조합 설립을 위해 한 가구당 200만 원의 출자금을 준비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고령의 어르신들로 구성된 마을에서 적지 않은 금액을 모으기로 한 것은, 오폭 사고로 무너진 마을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절박한 마음의 표현이다.

주민들은 “우리 마을은 사고로 큰 상처를 입었지만, 이제는 그 상처를 딛고 다시 살아나야 한다”며 “공군과 함께 책임 있는 회복의 길을 만들고, 국방상생마을을 통해 노곡2리가 다시 희망을 찾는 마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방상생마을협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공군부대 방문은 단순한 위문 행사가 아니라, 피해마을 주민들이 공군과 다시 마주 앉아 화합과 상생을 생각하게 된 중요한 시간이었다”며 “공군참모총장의 지속적인 관심, 현장에서 진심을 보여준 주성규 장군의 노력, 그리고 어르신들의 절박한 의지가 모여 노곡2리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현장에 세워질 기억비와 매년 이어질 기억의 날은 단순한 추모의 의미를 넘어, 공군과 마을이 함께 안전을 다짐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상징이 될 것”이라며 “오폭의 아픔으로 시작된 인연이 앞으로는 국방과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하는 모범 사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곡2리 주민들은 앞으로도 국방상생마을협동조합 설립 절차를 이어가며, 군 유휴지 활용과 마을공동체 조성, 어르신 복지 기반 마련을 위해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 이무일 / 포천신문 명예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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