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6년 3월 27일 금요일 오후 7시, 경기도 포천시 소재 배뱅이굿 전수관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배뱅이굿 공연을 이어가기 위한 공연단 창단식이 열렸다.
이번 창단식에는 지난해 공연에 참여했던 주민 3인에 더해 올해 새롭게 3인이 참여하며, 지역 주민 중심의 전통 공연단으로 한층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모임은 첫 출발인 만큼 쉽지 않게 마련됐다. 각기 생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밤늦은 시간까지 기다리며 어렵게 자리를 함께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참석자들은 “우리 국악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뜻을 모았고, 모임을 기다리는 동안 경기민요 등 전통 가락을 함께 부르며 열의를 보였다.
첫 수업은 자기소개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포천시민으로서 전통 국악의 전수와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직접 창을 부르며 각자의 기량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배경숙 명창은 참석자들의 소리를 하나하나 짚어주며 부족한 부분을 교정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오는 9월 또는 10월경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실력과 관계없이 모든 참여자가 배뱅이굿 창극에서 각자의 배역을 맡아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문 국악인들만의 공연이 아닌, 국악에 관심 있는 주민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전통문화 확산에 더욱 의미가 있다”며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함께 즐기는 국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배뱅이굿은 특유의 해학과 재담, 그리고 구성진 소리가 어우러지는 전통 공연이다. 한 명의 소리꾼이 여러 인물을 넘나들며 펼치던 기존의 형식에서 나아가, 이번 공연단은 주민들이 각기 배역을 맡아 함께 무대를 꾸민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는 ‘함께 사는 삶의 즐거움’을 전통예술로 풀어내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공연 준비를 넘어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전수 활동으로서의 의미도 크다. 배 명창은 “앞으로도 참여를 희망하는 지역 주민은 언제든 환영한다”며 “국악이 특별한 무대 위의 예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웃고 이야기하듯 자연스럽게 함께 부르고 소통하는 살아있는 문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