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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곡2리 주민들, 사고 발생 1주기 맞아 ‘기억의 날’ 행사

분노 너머 상생으로”… ‘국방상생마을’ 조성 촉구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3월 07일
ⓒ 포천신문



노곡리 주민들은 지난 6일 오전 10시, 사고의 중심지였던 노곡2리 승진성당 앞에서 ‘3·6 오폭 사고 1주기 기억의 날’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곡2리 장문식 노인회장, 김영학 이장과 피해 주민들을 비롯해 백영현 포천시장, 김용태 국회의원, 임종훈 포천시의회의장 및 시의원, 포천시 관계자, 군 관계자, 지역 정치권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다.

신다회 시낭송가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1년 전 폭탄이 마을에 투하됐던 시각인 오전 10시 4분에 맞춰 순국선열과 사고 피해자들을 위한 묵념을 시작으로 하모니카 연주와 성악 공연, 대형 붓글씨 퍼포먼스를 통해 ‘치유와 상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피해 주민 3인 토크’에서는 사고 당시 경로당과 민가에서 겪었던 생생한 증언들이 이어졌다. 한 주민은 “1년이 지났지만 비행기 소리만 들리면 심장이 내려앉는다”며 “치료비 부담과 지연되는 보상 문제로 일상 회복이 여전히 더디다”고 호소해 참석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영학 이장은 “평화롭던 우리 마을에 예상치 못한일이 일어났고, 그날 이후 우리는 많은 시간을 견뎌왔다”며 “우리는 분노를 말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 기억하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보상만을 바라는 마을이 되고 싶지 않다”며 “군 유휴지를 활용한 국방상생마을을 통해 의료와 복지, 돌봄이 가능한 공동체로 다시 서고 싶다. 스스로 살아갈 힘을 갖춘 마을이 되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진짜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25년 3월 6일 오전 10시 4분경, 포천시 이동면 노곡2리 인근에서 훈련 중이던 전투기에서 미사일이 민가 인근으로 오폭 투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폭사고로 인해 직접적인 사망자는 없었으나, 폭발 충격으로 인해 인근 경로당과 민가에 있던 주민 10여 명이 정신적 충격(PTSD)과 가벼운 타박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사고 지점 주변 민가의 유리창이 파손되고 벽면에 균열 및 인근 비닐하우스와 농경지 일부가 훼손되는 등 재산 피해가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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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일 포천신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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