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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기도되던 날, 분도마을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31일
< 공연 후 기념 촬영 사진 >

지난 12월 29일(월), 매월 정기적인 공연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참샘소리’(허남근 단장)팀이 연말을 맞아 포천 분도마을을 찾아가 공연 봉사를 하였다.

약 한 시간 동안 이어진 이 날의 공연에서 맑고 정겨운 노래는 어르신들께 잔잔한 기쁨과 위로를 전했다. 즉석 노래자랑 시간에는 어르신들께서 직접 무대에 오르시며 웃음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고,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나이와 병을 잠시 잊고 노래로 하나 되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었다.

회원의 9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참샘소리’ 공연 봉사팀에게 이날의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선 시간이었다.그들의 노래는 외롭고 소외된 이웃 곁으로 먼저 다가가라는 복음의 가르침을 삶으로 옮기는 실천이었고, 말로 다 하지 못하는 마음을 대신 전하는 또 하나의 기도였다.음정 하나, 가사 한 줄마다 하느님의 사랑이 조심스럽게 스며들었고, 그날의 노래는 위로가 되어 어르신들의 마음에 내려앉았다.

인간은 유희의 동물이다.살아가며 법을 어기지 않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라면 즐겁게 살아갈 충분한 이유가 있다.피가 끓던 젊은 시절, 사랑하는 처자식과 가족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며 살아왔을 할머니들.그분들이 인생의 마지막 안식처로 삼은 곳이 바로 이곳 포천의 분도마을(최영자 베닐다 원장 수녀)이다.

분도마을은 서울포교성베네딕도수녀회(이정숙 법인대표)가 2004년 설립한 노인요양원으로, 의지할 곳 없는 어르신들에게 일상생활 돌봄과 의료, 그리고 삶의 온기를 잃지 않도록 여가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평화로운 노년을 지켜드리고 있다.이름 모를 고단한 생의 무게를 지고 살아온 이들이 인생의 마지막 계절을 조금은 더 따뜻하고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묵묵히 품어주는 곳이다.

그날 분도마을에 울려 퍼진 노래는 어르신들께 전해진 조용한 위로이며 가장 인간적인 사랑의 표현이었다.그리고 작은 나눔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다시 한번 사람과 사람 사이에 머무는 시간을 확인한 귀한 시간이었다.

< 분도 마을 공연 전경 사진 >

< 정기호 / 전 내촌중학교 특수교사 >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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