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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영 / 동두천시 노인대학 학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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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어르신을 예우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존엄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올립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번영과 자유는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닙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풍요의 이면에는 젊은 시절을 국가와 후대를 위해 기꺼이 바친 어르신들의 헌신이 깊게 새겨져 있습니다.
때로 어르신들은 "이제 됐으니 그만하라" 며 손사래를 치시지만, 우리는 그분들을 끝까지 예우하고 보호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도덕적 의무를 넘어 우리 사회의 존엄과 미래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어르신들에 대한 사회적 보호는 시혜가 아닌 '지연된 보상'이어야 합니다. 어르신 세대는 전쟁의 폐허 위에서 맨손으로 나라를 일으킨 주역들입니다. 배고픔을 견디며 산업 현장을 지키고 자녀 교육을 위해 자신의 삶을 뒤로 미뤘던 그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경제 강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국가의 근본을 지킨 어르신들에 대한 정당한 예우는 나라의 기본 책무입니다.
어르신들은 우리 사회의 '경험과 지혜'라는 사회적 자산의 소유자들 입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 기력은 약해졌을지라도, 그분들이 몸소 겪으며 쌓아온 삶의 지혜는 그 어떤 통계로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어르신들의 귀한 경험은 우리 사회가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주는 나침반이 됩니다. 그러므로 나라의 어르신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살아있는 역사와 지혜를 보존하는 일 입니다.
우리가 어르신을 예우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견고한 사회적 안전망의 확립에 있습니다. "그만하라"는 말씀 속에는 자식 세대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 미안함이 섞여 있습니다. 그러나 어르신들이 노후를 걱정하지 않고 행복하게 보내는 모습은 현재를 사는 젊은 세대에게도 "사회가 나를 끝까지 책임져 줄 것"이라는 신뢰와 안정감을 줍니다. 이는 세대 간의 갈등을 완화하고 사회적 결속을 다지는 핵심 동력이 됩니다.
결국, 어르신을 대하는 방식은 미래의 우리 자신을 대하는 방식과 같습니다. 인간의 가치를 오로지 생산성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존재 자체로 존중하는 문화는,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고귀한 가치입니다. 어르신의 주름진 손은 이 나라를 일궈온 훈장이며, 그분들의 평안한 미소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지표입니다.
우리는 어르신들이 진심으로 평온함을 느끼실 때까지 멈추지 않고 예우해야 합니다. 그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이자,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약속입니다.
< 김남영 / 동두천시 노인대학 학장 >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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