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16 오후 09:10:5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르포/기행

[자유기고]그리운 부모님

원불교 포천교당 박지상 교무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5월 12일


박지상 교무


5월이 오면 유달리 부모님이 생각난다.

가족을 만나 부둥켜안고 울고 웃는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같은 하늘 아래만 계셔도 뵐 수 있을텐데 하는 마음에 하늘을 올려다 보게 된다.

자식 일이라면 작은 것에도 좋아하고 기뻐하시던 부모님!

때로 삶이 힘에 겨워 다투시고 어머니와 우리를 다시는 안볼 것처럼 나가셨던 아버지는 해가 뉘엿뉘엿 질때 과자를 한아름 사들고 들어오셨다.

철없는 막내는 “아버지 나간다더니 왜 들어 왔어?”

아버지는 우리들의 머루같은 까만 눈동자가 눈에 밟혀 가다가 오셨단다.

이제 계절이 조금 지나면 여름이 오겠지. 더위를 못 참으시던 어머니는 헐렁한 남성용 메리아스만 입으시고 집안 이곳 저곳을 다니며 일을 하시고 우리들은 창피하다며 제발 옷 좀 걸치시라고 따라다니며 성화를 부렸는데 돌아보면 그리움과 추억으로 다가온다.

요즘의 엄마들도 자식 사랑하는 마음은 옛 우리 어머니와 다른 것이 없나보다.

얼마 전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지식과 인격을 갖춘 어느 가정을 방문했다.

늦동이를 낳아 젖을 먹이고 있는데 들어가도 전혀 어색해하지 않게 뽀얀 가슴을 보이며 인사를 한다.

오히려 보는 내가 부끄러워 “밖에 나갈 때는 어떻게 젖을 먹이나요?” 묻자 “저는 지하철에서도 그냥 젖을 주는데요. 뭐가 어때서요.”라고 말하며 웃는다.

세상에 부모들은 용감하고 자비로움 그 자체이다.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자녀들에게 충족하게 해주지는 못할지 언정 그 마음에 어찌 다 주고 싶은 마음이 없을까!

‘농부가 마른 논에 물 들어갈 때와 부모가 자식 입에 밥 들어갈 때가 가장 행복하고 기쁘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5월! 같은 하늘 아래만 계셔도 평소 좋아하시던 것을 챙겨들고 기쁜 마음으로 달려갈 수 있을텐데, 철없어 못해드렸던 많은 것들이 그리움과 후회로 다가온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5월 12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