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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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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포천 동남중학교(김애주) 교장 선생님 앞으로 1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이 편지는 ‘솔모루 장학회’의 장학금을 받아 졸업하고 사회로 나아간 졸업생이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자 보낸 것으로, 편지는 감사의 마음과 감동을 전하여 눈길을 끈다.
존경하는 교장.교감.교직원분들
안녕하세요! 저는 90년대 중반에 동남중학교를 졸업한 졸업생입니다. 먼저 코로나 시국에도 학교와 학생들의 교육 발전에 큰 힘을 쓰시는 모든 선생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저는 학창 시절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일찍이 아버님이 돌아가시어 혼자 남으신 어머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아비없는 자식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셨고, 저 또한 그런 어머니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에 나쁜길로 빠지지 않고 원만하게 중학교 생활을 보냈습니다.
제가 중학교 시절 교우 관계와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2학년때 담임 선생님 덕분이였습니다. 제 기억에 그분은 어려운 학생들을 늘 위하셨고 보살피셨으며 아버지가 없던 제게는 늘 아버님 같은 분이셨습니다.
지금도 재직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으나 선생님의 추천으로 “솔모루 장학회” 학생으로 선정되어 분기마다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고 혼자 벌어 두 아이들을 키우시는 어머니께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때는 막연히 어른이 되면 꼭 성공해서 나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살아야겠다고 맹세도 했지만 막상 어른이 되어 보니 세상이 그리 쉬운 곳은 아니었습니다.
어른이 되어 나름대로 사업이라는 것도 해보며 어려운 사람들을 몇 번 도와주기도 했지만 하는 일 마다 잘 되지 않았고 어느날 너무 절박하고 힘든 나머지 해서는 안 될 생각과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악마와의 거래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을 지금도 가끔 하게 됩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제 자신과 약속을 했습니다.
다시는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런 일을 반복하지 말고,내 스스로 땀 흘려 정직한 삶을 살면서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고 그 사람들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되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결심하고 작년 연말부터 작은 저금통에 하루 2~3천원씩 저금을 하였고 매출이 없는 날에는 못 한적도 있지만 정직하게 번 돈을 모으며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이 저를 다시 돌아 보게 했습니다.
비록 작은 돈이지만 어려운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 또한 저의 죄를 사죄받기 위해 살겠다고 약속 했습니다. 그 약속을 이제부터 조금씩 지켜가려 합니다. 또한 지금 제가 하는 일에 더욱 더 열심을 다해서 앞으로 10~20명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두 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저의 작은 마음이 전해 졌으리라 생각합니다.어느 때 보다 학생들을 지도함에 있어 힘들고 어렵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무더운 날씨에 학생들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늘 건강 하시길 바라며 동남 중학교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 합니다. -동남중학교 졸업생 올림-
동남중학교(김애주)교장은 요즘같이 각박하고 개인주의적인 사회에서,이러한 마음이 후배들에게는 본이 될 것이며 교사들에게도 감동을 주었다. 감사의 마음이 담긴 편지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인성교육에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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