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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 14] 직두1리

군내면에서 제일 큰 동네 '인심'도 최고
2층에서 1층으로 경로당 이사에 웃음 ‘활짝’

성기철 기자 / ilovepocheon@naver.com입력 : 2015년 05월 19일
ⓒ (주)포천신문사

직두1리는 300호 가구에 주민 900명 정도가 살고 있다. 군내면에서 제일 크다고 한다.
직두리는 “후고구려 궁예 전성기 당시 이 마을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장수가 타던 말머리에서 나온 피가 개울물을 온통 덮었다”해서 ‘직두리’라고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직두1리 경로당은 원래 1986년 11월 지금의 자리 건너편에 위치했는데 2005년도에 시에서 하천부지를 이용해 마을회관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건물이 지어져 시 소유에 속해 있다.

현재 1층은 마을회관, 2층은 경로당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구현구 마을 이장이 시에 건의해 경로당이 1층으로 내려오는 리모델링을 하게 됐다.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며 공사가 마무리 중에 있다.

직두1리 경로당에서 이규삼(73) 7대 노인회장과 구영석(80) 6대 노인회장, 이연상 노인회 총무, 주남순(73세) 노인회 부회장을 만나보았다.

이규삼 회장은 올해로 노인회 회장직을 3년째 맡아오고 있는 포천 태생이다. 가산면 마산리에서 태어나 1964년부터 직두리에서 논과 밭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다.

직두1리 경로당의 노인회는 42명(남13,여29)으로 주로 여자 회원이 많이 이용하신다. 농한기 때에는 경로당이 늘 붐비지만 농번기인 지금은 다들 바쁘셔서 일을 나가고 남자 회원은 경로당에 거의 없다.

이 곳 경로당도 여는 농촌 시골 경로당과 일상생활은 대동소이 하다. 식사는 임원 분들이 돌아가면서 하고 있다. 전에는 주남순(73세) 부회장이 밥하는 일이며 설거지 등 식사를 책임지며 몇 년 동안 도맡아 해왔다고 한다.

주남순 부회장은 원래 수원 살다가 2008년도에 이사를 이곳으로 왔다고 한다. “큰 딸이 이 동네에 사는데 바깥 아저씨가 돌아가셔서 딸과 같이 살아요, 처음에는 낯설고 힘들었지만 살고보니까 공기도 좋고 이웃분들도 다 좋으시고, 그래서 경로당에 나와 하루를 보냅니다”

부식은 이연상 총무가 두부, 콩나물, 생선 등을 가끔 사 온다고 한다. 하지만 예산부족으로 떨어질 때에는 회원들이 각자 먹을 반찬을 집에서 가져와 나눠 드신다고 한다.

돼지고기를 사다 볶아 드시는 날엔 경로당의 식사분위기가 화기애애 최고라고 한다. 경로당에선 주로 이런저런 소담으로 하루를 보내지만 10원짜리 화투도 즐기시고 때로는 자제분들이 술도 사오기도 한다. 하지만 술은 건강과 몸을 생각해 많이 드시지는 않는다고 한다.

노인회 회원들은 2년에 한번은 관광나들이를 간다. 노인회 주관으로 한번 갈려면 200백만원 이상이 들어가기 때문에 2년에 한번 정도 다녀온다고 한다. 올해는 예산이 없어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한다. 찬조가 들어와야 기껏 소주 1박스나 음료수 1박스 정도로 이제는 정치인들이 기부하는 것도 다 사라지고 없어 관광 나들이를 다녀온다는 것은 그 만큼 어려워졌다고.......

7년 동안 노인회를 이끌어 온 구영석 전 6대 회장은 “옛날에는 찬조도 많았죠, 지금은 거의 없어졌어요 놀러갈 때도 관광버스 안에는 안내양이 있어서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게 다 추억이네요”라며 아쉬워한다.

“그 때는 안내양을 잘 만나야 재미가 있었죠, 인기 많은 안내양은 기사양반보다 돈을 더 벌어가기도 했지요” 구영석 전 회장은 그 시절이 그립다고 회고의 웃음을 짓는다.

노인회 경로당의 가장 큰 문제는 회계장부를 철저히 처리하는 것이다. 직두1리는 이연상 총무님으로 인해 깔끔한 장부정리를 자랑한다. 1년 동안 쓰게 되는 모든 경비는 법인 카드를 사용하고 장부와 일치시켜 월말에 맞춰야 한다. “돈이 남으면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매달 나가는 전화비, 전기료, 정수 렌탈비, 부식 구입비 등 쓴 지출 목록을 금전출납부에 꼼꼼히 적어 통장과 일치시켜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연상 총무는 회계 장부 정리 이외에도 부식을 사오는 일과 실내 내부 정리 및 청소까지 솔선수범 실천하고 있다. 그러면서 외부 활동으로는 군내면게이트볼협의회장과 직두게이트볼회장을 맡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청소는 원래 총회 때 노인 회원들이 조를 짜서 하려고 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아요. 지저분한 게 그대로 널려있으니까 회장님과 저하고 계단부터 쓸고 닦고 그럽니다, 다음 달이면 아래 층으로 경로당이 옮겨지니 계단 쓸 일은 줄어들겠네요” 말을 마친 이연상 총무는 하하하 크게 활짝 웃음을 터트렸다.

직두1리 경로당은 이제 곧 아래층으로 이사를 갈 계획이다. 내려가면 직두1리 노인 분들이 좀 더 편하게 이용하실 것 같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선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구현구 이장님이 노인회를 위해 많이 신경을 쓴 것 같다

↑↑ 이규삼(73) 7대 노인회장
ⓒ (주)포천신문사

↑↑ 이연상 노인회 총무
ⓒ (주)포천신문사

↑↑ 우측에서 세번째가 구영석(80) 6대 노인회장
ⓒ (주)포천신문사

↑↑ 주남순(73세) 노인회 부회장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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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회관을 경로당으로 리모델링 하고 있다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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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철 기자 / ilovepocheon@naver.com
성기철 기자 / ilovepocheon@naver.com입력 : 2015년 0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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