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소흘읍에 있는 우정아파트 경로당(소흘읍 솔로루3번길 52-36)을 찾아보았다. 우정아파트는 1997년 3월에 입주한 17년 된 아파트이다. 총 908세대 3500여명이 거주하고 있고 12개동 , 20층 규모, 개별난방, 도시가스 시설이 두루 잘 갖춰져 있다.
추산초등학교 북쪽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위엔 아파트 단지와 근린 생활시설, 송우고와 동남고 등 쾌적한 교육환경을 갖춘 주거지역이다.
우정아파트의 경로당은 1층에 있고 비교적 넓은 공간이다. 하루 평균 25분 정도가 다녀가신다. 필자가 방문한 날에는 마침 한 달에 한 번 월례회의가 있는 날이라 많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모여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우정아파트 경로당에서 정동길(77) 6대 노인회장과 인종두(71) 총무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우정아파트 경로당은 아파트 입주와 동시에 1997년에 시작이 됐다고 한다. 노인회 회원은 39명(남17,여22)이다. 노인회 회장을 맡은 지 7년째인 정동길 노인회장은 우정아파트 노인회 회원들은 서로 간 우애가 돈독하고 분위기가 밝아 경로당은 노인들에게 좋은 휴식 공간이 되고 있다고 한다.
정동길 회장은 현재 희망찬북소리 난타동아리를 이끌고 있다. 일 년에 각 경로당 및 요양원 등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며 약 50회 공연을 펼치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정동길 회장은 “노인의 문제는 외로움이죠. 현대의 자녀들은 먹고 살기에 바빠 부모를 돌봄 틈이 없는 현실에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경로당은 이웃 동료를 벗 삼아 소담을 나누는 것으로 위안으로 삼고 한편으로는 즐기는 공간이 되고 있죠. 경로당에서 삶의 인생이 행복하도록 더 많은 단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어르신들을 즐겁게 하는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곳 경로당의 식사는 매주 금요일 하루만 제공된다고 한다. 보통 평일에는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각자 알아서 돌아가며 부식을 가져와 나눠 잡숫는다고 한다. 인종두 총무는 “아파트의 경로당은 외로운 노인들이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나누며 지내고 있어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끔씩은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여가를 보내기도 하는데 “이곳 경로당은 매주 목요일이면 백세건강운동교실을 진행하고 있으며 토요일에는 포천노인복지관에서 학생 20명이 안마 봉사를 다녀가, 어르신들의 유일한 즐거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경로당은 오늘도 각자 살아온 지난 이야기를 털어 놓으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한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해가지는 줄 모르는 곳이다. 경로당이 변해서 프로그램이 강화되고 노후의 삶이 더 행복해지는 경로당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희망찬북소리 난타공연을 곳곳에서 펼치며 노익장을 과시하는 정동길 노인회장님 처럼 나이를 먹을수록 오히려 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즐겁게 더불어 사는 경로당이 됐으면 한다.